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세상, 생애주기별 컨설팅 프로그램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세상, 생애주기별 컨설팅 프로그램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3.1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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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 권효정 소장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 권효정 소장

인간의 성장과정에 있어 아동·청소년기는 향후의 사회 적응에 기초가 되는 정서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현명하게 극복해낼 수 있어야만,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이에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에서는 생애주기별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 대상의 재활교육과 정서·사회적 발달서비스 제공
지난 2012년 설립된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는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겪는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행동적 문제와 학급과 대인관계 적응에서의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애주기컨설팅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발달지원과 상담 및 치료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동 개개인에 맞는 재활치료서비스와 체계적인 부모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홈케어에도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개선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권효정 소장은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행동적 문제들은 언뜻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실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 문제해결을 위해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은 시기별, 개인별로 제각기 다릅니다. 때문에 문제를 진단하고 접근하는 방식 또한 그에 맞춰져 있어야 하며, 발달지원과 상담, 치료적 도움의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에도 세심한 계획이 필요 합니다”라며, “저희는 생후 1~2개월의 아주 어린 아이부터 만18세의 청소년을 주된 대상으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성인들도 다수 연구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들의 노력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가 개선되어, 주변 또래들과 학교생활, 가족과의 관계에 잘 적응해나가는 것을 볼 때 일에 대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심리안정, 심리운동, 감각통합, 행동수정, 운동재활, 언어재활, 인지·지각·정서발달, 미술·치료놀이, 플로어타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청소년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사회기술훈련, 아동문제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도를 증진시키고 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 부모교육, 요리활동을 통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요리심리상담, 부모들이 아이와 나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You & I’, 심리상태를 분석하여 진로지도와 대인관계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다기능심리검사 워크샵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권효정 소장은 연세대 재활학과와 상지대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재활과 복지를 전공하였고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의료재활 전문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왔으며, 현재에도 태백시와 홍천군장애인복지관 자문위원, 원주교육지원청과 원주관내 어린이집 자문 및 운영위원, 그리고 원주관내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서비스기관 자문위원과 장애인주단기보호소 인권지킴이 단장으로서 지역내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에 대한 환경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한지역사회작업치료학회 감사, 대한감각발달재활협회 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에 특히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은 권효정 소장을 위시한 상담사 선생님들 모두가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함께, 국내에는 비교적 최근에야 활성화 된 발달장애치료법인 ‘스노젤렌(Snoezelen)’을 적용한 심리안정치료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노젤렌은 특정 공간에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등 감각을 자극하는 기구들을 설치해 휴식과 이완을 유도함으로써 발달장애, 자폐, 주의력결핍, 치매 등의 치료를 촉진하는 기법으로 그 설비 구축에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전 장애인재활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스노젤렌을 접하고 그 효과를 체감한 바 있던 권 소장은 직접 펀딩을 진행해 치료실을 구축했다고 한다. 현재 스노젤렌 치료실은 여타 치료 프로그램과 접목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아이들은 물론 치료를 기다리는 부모가 심리안정을 위해 대기하는 공간으로도 쓰이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한다.
권 소장은 “치료의 중심은 ‘아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억지로 사회적인 틀이나 인식에 끼워 맞추려 해선 안 되며, 아이들 스스로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의 환경과 여건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줘야만 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부분을 부모님들께 이해시켜드리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권 소장은 “저희 연구소는 제3국 지원에도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베트남과 네팔의 장애아동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시켜나갈 생각입니다”라며, “더 많은 아이들의 저희 연구소를 통해, 그리고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기능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부모교육을 시행하고, 협회 차원의 치료인력 양성에도 힘씀으로써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아동과 장애인을 위한 한길을 걸으며 지역과 국가, 국제적 노력을 기울인 권 소장은 그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했으며, 협력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사회,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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