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 ․ 경북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비상한 각오로 대응
정부, 대구 ․ 경북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비상한 각오로 대응
  • 김봉석 기자
  • 승인 2020.03.1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대구광역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구의료원을 점검한데 이어 대구남구청을 찾아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를 점검했다. 이곳은 대구에서도 확진자가 많아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대구 시민들이 아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것은 대구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총력을 다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시민들의 안전은 물론이고 대구 지역경제가 크게 타격 받을 것도 걱정”이라며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이 소홀해지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 특히 복지관이나 복지시설이 잠시 문을 닫게 될 경우 방문 서비스나 안부전화 등으로 꼼꼼하게 챙겨 주길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최일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손도 잡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정말 뜨겁게 격려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며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힘내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야말로 정체를 잘 알지 못하는 신종 감염병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많은 대책을 세우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점들이 어떻게 지원되고 개선되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상황을 챙겨나갈 계획인 만큼 지역 경제의 어려움들도 직접 듣고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며 “전국민이 대구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하면서 힘내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고 말했다. 지금은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등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며, “이에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여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고,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니 우리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