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만드는 예술, 부산의 야경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다
빛으로 만드는 예술, 부산의 야경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2.1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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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라이팅 이재용 대표
㈜스타라이팅 이재용 대표

대한민국 조명경관의 새 역사를 쓰다
우리가 ‘조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단순히 어둠을 밀어내기 위한 빛의 대체제로서, 이후엔 야경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화려한 도시의 불빛으로서, 그리고 이제는 독창적인 감각으로 가치를 더한 하나의 예술로서 ‘조명’은 우리 곁에 다가왔다.
2013년 12월 화려하게 등장한 광안대교 조명은 현 시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조명이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를 가늠케 하는 훌륭한 지표 중 하나다. 광안대교 조명은 세계 최초로 교량에 영상과 음악을 접목시켜 다양한 콘텐츠를 연출하는 기법 ‘미디어 파사드’가 적용되었으며, 봄·여름·가을·겨울마다 각각 다른 조명을 연출, 계절이 주는 정취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또한, 매일 펼쳐지는 이벤트 조명연출과 레이저 쇼, 시민들이 신청한 사연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으로 명실상부한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유수의 대기업들과 경쟁해 광안대교 특화사업 공모에 당선, 2년 6개월여 간의 시공 끝에 지금의 광안대교 조명을 연출했으며, 이미 그 전에 세계 최초로 안전이 검증된 ‘교량 전용 LED’를 개발하며 탁월한 기술력을 검증받기도 한 기업 ㈜스타라이팅. 이들은 그간 독창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시공력을 바탕으로 국내 경관조명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온 선도기업이라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함평나비축제 디자인 설계 컨소시엄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12개의 교량 경관조명 시공과 12개의 용역프로젝트, 11회의 미디어 파사드 제작, 그리고 500여 곳의 중소 조형물 경관조명 및 조명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라보고 서 있는 테슬라 동상과 주변공원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관조명 시공을 목표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 그의 선택이 바꿔놓은 밤의 풍경
㈜스타라이팅이 이처럼 드높은 성장과 도약을 거듭해올 수 있었던 데에는 남다른 도전정신과 혁신적인 경영철학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온 인물, 이재용 대표가 있었다.
이재용 대표는 충북 제천시 공무원출신으로, 재직당시 조명·가로등 전담기술부서에 근무하며 시민들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연구 및 개발, 제천시의 U-City 사업을 이끈 바 있다. 그는 버스정류장 벤치에 적외선을 적용한 ‘바이오 적외선 벤치’를 개발했으며, 가로등 무선제어 장치를 활용해 실시간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 이를 재난경보와 장애인·치매환자 등의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제천시 도시기반시설의 안정성을 크게 확대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19년 6개월여간의 공무원 생활동안 그가 개발하고 등록한 특허만도 총 12건에 달한다. 전국의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앞선 기술을 소개하고자 과감히 퇴직을 결정한 그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관조명분야 거장 ‘알랭 귈로’를 만나 진정성 있는 설득 끝에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 이를 ㈜스타라이팅 설립과 도약의 자양분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재용 대표는 “조명 사업에서 돈을 좇기 시작하면, 예술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 버립니다. 사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조명’에서 힐링을 얻고, 도시의 환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물론 막대한 연구비 투자와 고가의 설비 사용을 아끼지 않는 과정 속에서 손해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저희가 시공한 조명들을 보고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조명의 다음 시대를 열어가는 선구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들이 펼쳐 보이고 있는 ‘빛의 마법’이 우리에게 더 많은 놀라운 이야기들을 전해주게 될 날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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