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혁시키는 힘, 도전적 연구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세상을 변혁시키는 힘, 도전적 연구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2.1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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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SWARM 연구실 김상길 교수
부산대학교 SWARM 연구실 김상길 교수

기계 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무전력 무선 센서 플랫폼 기술 연구
대부분의 연구자들에게 있어 ‘연구’란 끊임없는 도전이며, 끝나지 않는 마라톤과도 같다. 새로운 방법에 도전할 때마다 어려운 문제에 당면하게 되며, 때로는 좌절하기도, 끝끝내는 포기하게도 만드는 것이 연구의 어려운 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에도 도전을 거듭해 결과를 만들어낸 연구자들, 그들이 있었기에 현대사회는 지금껏 발전해올 수 있었다. 
부산대학교 SWARM(Smart Wireless Antenna, Radiation and Microwave)연구실의 김상길 교수는 전자파응용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상용화 제품을 제작, 실무 능력을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적인 연구를 거듭하는 젊은 연구자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SWARM연구실은 대학원생 3명과 학부 연구생 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 3월 설립 이래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인 무선 초고주파 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계 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무전력 무선 센서 플랫폼 기술(Machine Learning Assisted Zero-Power Wireless Sensor Platform)’에 대한 연구는 장거리 RFID 기술에서 사용되는 후방산란기술, 5G기술의 핵심인 밀리미터파 대역 빔형성 및 능동 배열 안테나 기술에 기초하고 것으로, 미국 공군/해군 연구소의 높은 관심 속에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기계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전자파 정보를 처리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해당 연구의 핵심이며, 이는 향후 수많은 응용 분야와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상길 교수는 “연구실의 차기 연구주제로는 앞선 연구의 기술을 드론과 같은 무인 비행체에 적용한 ‘준분산 군집 안테나 라디오 시스템(QUASARs)’ 개발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읽었던 칼 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에서 처음 접한 퀘이사(Quasar)에서 이름을 따온 이 기술은 저희 SWARM연구실에서 처음으로 제시하는 오리지날 기술이며, 이 연구를 성공시켜 그 명칭이 전 세계에서 받아들여지는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독자 기술 개발을 목표로, 도전적인 연구자로서의 역할 다할 터”
김상길 교수는 2018년 2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위치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회사 퀄컴(Qualcomm)에서 5G 통신 핵심기술 R&D 사업의 핵심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3.5GHz/28GHz대역에서 사용되는 모바일 기기용 통신 모듈칩을 직접 설계하고 상용화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퀄컴사의 독점기술인 28GHz/39GHz대역의 밀리미터파 안테나 모듈 설계 기술 개발에 있어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설계도에도 2번째로 이름을 올린 책임 엔지니어라는 경력도 가지고 있다. 또한, 2015년 8월 영국 SCI학술지인 ‘IET MAP’에서 그의 논문을 올해의 논문으로 선정, ‘2015 IET MAP Premium Award’를 수상한 바 있으며, 2019년 12월에는 한국전자파학회에서 수여하는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상길 교수는 연구 시설과 장비 구축이 연구실 운영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 밝혔다. 응용 전자기학을 바탕으로 한 초고주파 연구가 워낙 고가의 장비와 연구 시설을 요구하다보니, 이를 충족하는 연구 환경을 갖추기엔 버거운 탓이다. 이에 최근에도 연구 장비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거나, 여타 대학교 및 연구시설 등의 시설을 잠시 빌려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자로서의 그의 열정은 더욱 크게 불타오르고 있다. 김 교수는 “‘리처드 파인만=양자전기역학’, ‘알버트 아인슈타인=상대성이론’이 떠오르는 것처럼 제 이름을 건 오리지널 기술이나 이론을 세우는 것이 응용 전파공학자이자 SWARM연구실의 책임자로서 제가 갖고 있는 목표입니다. 물론 앞선 두 연구자와 저를 감히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의 꿈을 품고 새로운 도전적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연구실 구성원들과 함께 꿈을 향해 한 단계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사회는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전정신과 열정이 넘치는 젊은 학생들이 대학원, 특히 박사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고, 역량 있는 학생들이 대학원으로 많이 진학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외국처럼 교수들이 하나의 도전적인 주제로 장기간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합니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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