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 연구기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연클러스터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연클러스터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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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단(Dragon URP+) 유영우 산학협력중점교수
부경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단(Dragon URP+) 유영우 산학협력중점교수

한때 대학은 지나치게 학문적인 영역에만 치중하는 탓에 실제 사회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은 그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첨단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르러 대학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고, 많은 대학들이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미래를 위한 대비에 주력하게 된 것이다. 이번호 <월간인터뷰>에서는 산학연협력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고, 지금까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높은 차원의 상호협력체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힘을 쏟고 있는 부경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단(Dragon URP+)의 유영우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만나 그간의 과정과 현재 상황, 앞으로의 계획, 비전 등을 들어보았다.

스마트해양&지능형기계 분야의 동북아 최대 특화 산학연협력단지가 목표
부경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은 교육부가 주관하고 부경대와 부산시가 참여하는 대학-기업-연구기관-지역 중심 산학연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그 전신은 2015년 부산시가 기획하여 지원한 ‘대학산학연연구단지(URP)조성사업’으로서, 앞선 사업에서의 뛰어난 성과가 이번 사업의 모태가 되었다. 당시 부산URP사업은 39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연매출 57.1% 향상, 고용창출 139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부경대에서는 77명의 교수가 참여, 기술이전 37건과 인턴십 101명, 특허 60건, 문제해결 91걸의 실적을 올린바 있다. 당시의 성과에 주목한 정부는 대규모 재정지원을 시행, 이번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이하 Dragon URP+)’에 이르러 33만㎡의 용당캠퍼스를 통째로 기업에 개방하는 전국규모의 사업으로 확대·시행되게 되었다.
부경대는 당초 URP사업을 위해 용당캠퍼스에 있던 공과대학을 대연캠퍼스로 모두 이전한 뒤 이곳에 기업을 유치해 산학협력 및 창업 특화 플랫폼인 ‘드래곤밸리(Dragon Valley)’를 조성했으며, 현재 341개 기업 1700명의 직원들이 상주해왔다. 이번 교육부 사업 선정을 통해 부경대는 향후 5년간 국고지원금 등 총 112억 원을 투입,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발전시켜 부산시와 함께 ‘드래곤밸리’를 동북아 최대 특화 산학연협력단지 거점이자 ‘한국형 유니콘 캠퍼스’로 만들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유영우 교수는 “부산의 R&D역량은 타 지역과 달리 대학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학의 R&D 수행비율은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부산 소재 대학의 R&D 활동에 비해 기술이전, 사업화 등 성과확산을 통한 경제적 효과는 극히 저조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라며, “대학이 보유한 연구결과물의 사장을 방지하고, 지역 내 다양한 혁신주체 간 상호협력을 통해 성과창출을 극대화하고자 부산시에서 최초로 기획하고 지원한 사업이 바로 URP사업이었으며, 저희 Dragon URP+사업단은 지난 사업의 맥을 이어 스마트해양&지능형기계 분야의 동북아 최대 특화 산학연협력단지 거점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망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통한 핵심기술개발은 물론 전문장비구축, 기업 간 네트워킹, 금융 및 마케팅, 디자인 등의 총체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배출한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산학연협력의 고도화에 주력,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테크노 단지로 키울 터
Dragon URP+의 주된 사업 분야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먼저 기업의 성장정도·규모·업종에 따라 공간을 배치하는 ‘D-Space 8000’ 사업에서는 단지 내 8,000㎡ 이상의 공간을 활용, 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기업지원 및 협력단지 고도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기업의 아이디어 도출에서 파일럿 제품 제작단계까지 필요한 공용장비를 구축하는 ‘CSI 100’ 사업에서는 콜라보랩 기반의 100개 강소기업을 육성, 이들 중 매출 100억 이상의 스타기업 10개를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은 물론 사업화까지 교수가 참여하는 ‘3C R&BD’ 사업에서는 대학-기업의 소통 채널을 통한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서 대학의 연구개발 역량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기업과 학생과의 직접적인 스킨십 강화를 위한 ‘Plug-In 100’ 사업에서는 PnP(Plug&Play), 기업-학생 취업플랫폼, 두잇&듀엣, 학생채용지원금 등을 통해 학생이 우수한 기술 인력으로 성장, 100명의 취업 달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Dragon URP+사업단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부경유니콘포럼(PK Unicorn Forum)이다. 유영우 교수는 “부경유니콘포럼은 부경대학교와 부산, 경남지역의 기술경영자들이 협력하여 창업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연구개발, 기업경영의 Know-how를 전수하여 부·울·경 지역의 벤처 창업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산에 소재한 중견기업 대표 리노공업(이채윤 대표), ㈜바이넥스(이백천 회장), ㈜화인(이상준 대표), ㈜성신신소재(임병문 회장), 이든텍(주)(오린태 대표), ㈜선재하이테크(이동훈 대표)로 구성된 각 그룹별 멘토링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활동 외에도 지역 대표 기업과 입주기업의 소통과 스킨쉽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상승시킬 수 있는 커뮤니티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점진적인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산학연협력은 오늘날 새로운 혁신성장을 위한 주된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희 Dragon URP+사업단은 대학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나아가 대학과 지역기업의 상시적인 협력과 융합을 통해 드래곤밸리가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테크노 단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히며 우수한 기업들이 드래곤밸리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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