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식탁을 ‘친환경’으로 채우다, ‘토리식품’
국민들의 식탁을 ‘친환경’으로 채우다, ‘토리식품’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0.02.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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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식품 김영태 대표
㈜토리식품 김영태 대표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먹거리 파동 속에 우리 국민들의 건강은 언제나 위협받고 있다.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탁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요즘, 무려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한결같은 신념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가공 전문 업체, ㈜토리식품이 바로 그들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친환경 농산물 가공 전문 기업
경북 상주시에 소재한 친환경 농산물 가공회사인 ㈜토리식품은 지난 2001년 설립,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김영선 창립자(現 경상북도의회 의원)가 직접 자녀들에게 주기 위한 유기농 토마토 케찹을 만들었던 데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2001년 경기도 일산에서 유통 전문 회사로 출발한 후, 2002년 생산 공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제조·판매에 돌입했으며, 2003년 기업명을 단 ‘토리 카레’ 출시, 2004년 돈까스 소스와 옥수수 병조림, 2005년에는 우리 밀로 만든 부침가루, 튀김가루, 핫케이크 가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설비 증설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장소를 물색하던 중 김영태, 김영선 부부의 고향인 경북 상주로 이전하게 되었으며, 김영태 대표 또한 14년간의 동아일보 기자 생활을 접고 2004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합류, 지금까지 ㈜토리식품을 이끌게 되었다고 한다. 김영태 대표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 시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적인 레시피로 개발한 토마토 케찹이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마침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책 또한 우리 농산물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시기였기에 성장세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토리식품은 대표 제품인 토마토 케찹을 시작으로 카레, 돈까스 소스, 옥수수 병조림(스위트콘), 부침가루, 튀김가루, 핫케이크 가루, 호박죽, 팥죽에 이르기까지 품목을 크게 확장시켜왔다. 특히, 국산 옥수수를 활용한 ‘스위트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초당옥수수의 경우 상온에서 48시간이 지나면 당이 전분화되기에 제품화를 위해선 빠른 가공이 필요하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대형 가공 업체에서도 좀처럼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이지만, 이들이 확보한 독자 기술과 유통망을 통해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스위트콘은 연간 200톤 물량이 판매되고 있으며, 김 대표는 올해 300톤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땅과 우리 몸을 살리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
‘토리(土利)’라는 이름은 ‘땅에 이로운 것이 몸에도 이롭다’라는 기업철학이 담겨있다. 그 철학처럼 토리식품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건강하게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을 그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가공해 “우리 몸에 이로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저희는 화학첨가물을 빼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산, 유기농, 무농약 재료를 엄선해 쓰는 데에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공원료의 품질에 있어서도 상등품의 비율을 높게 유지하고 있으며, 생산지의 청정도 또한 재료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일찌감치 본사를 경북 상주로 이전한 것 또한 이러한 생각의 일환이었다.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농산물을 산지 가까운 곳에서 신선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일례로 토마토의 경우 잘 익을수록 맛이 더해지지만 그만큼 쉽게 물러진다는 문제 때문에 대부분 약간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 유통 중 익으면서 소비자 손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나무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익은 것과는 맛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저희는 산지 가까이에서 바로 재료를 공급받기에 잘 익어 맛있는 토마토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생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이미 사업 초창기 HACCP 인증을 획득해 두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식품안전 유공자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지금까지도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청결하고 위생적인 생산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토리식품의 제품들은 온라인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전국 한살림생협 매장, 친환경 유기농 매장 100여 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마켓 컬리를 통해서는 호박죽과 팥죽 제품이 소비자들의 문 앞까지 전달되고 있다. 유기농 먹거리의 특성상 일반 기성 제품들과는 가격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토리식품에서는 이러한 단가 차이를 조금씩이나마 줄이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6차 산업화의 롤 모델이 될 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달려온 지난 20년. 올해 김영태 대표의 목표는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한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의 궁극적인 형태가 무엇인지를 최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원자재의 산지 공급을 원칙으로 운영하다 보니 지역사회 내 여러 농민 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사업이 성장할수록 구입하는 원자재 물량이 증가하고, 그만큼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아니더라도 ‘토리식품’이라는 기업의 존재가 농민 분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직원들 또한 거의 대부분 지역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쾌적한 업무환경과 복지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규모를 키울 필요성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환으로 김영태 대표는 토리식품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유기농 토마토케찹’의 대량생산화를 구상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스위트콘’ 제품의 경우 시설 보완을 통해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유대를 강화하고, 성공적인 6차 산업 모델의 확산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토리식품과 김영태 대표가 견지하고 있는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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