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에 대한 신념과 철학, 대한민국 공학 교육에 토대를 쌓다
올바른 교육에 대한 신념과 철학, 대한민국 공학 교육에 토대를 쌓다
  • 임세정 기자
  • 승인 2020.02.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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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4U 정보영재교육센터 금정순 센터장
IM4U 정보영재교육센터 금정순 센터장

차세대 IT 산업 이끌 영재 육성의 메카, IM4U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화 강국 대한민국. 여러 선진국들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와 자원을 가진 우리나라가 이 같은 성장을 일궈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같은 인재를 길러낸 대한민국 정보영재교육의 첫 페이지에는 언제나 ‘IM4U’와 금정순 센터장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교육기관 ‘IM4U(Informatics for you)’는 2000년경 국내 유수대학의 정보학 교수 200여 명이 함께 설립한 ‘㈜한국정보과학아카데미’를 그 모체로 하고 있다. 교수진이 기획한 커리큘럼과 교재를 토대로 초·중·고·대학생별 레벨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C언어 알고리즘 정규과정과 Project R&D 과정이 그것이다. 금 센터장은 “학생들은 정규과정으로 이산수학을 응용한 알고리즘 수행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최적화의 방법을 배우고, 경시대회를 준비해요. Project R&D 과정은 C언어를 응용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프로젝트, 파이션 언어를 응용한 인공지능과 정보보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방학 때마다 특강반을 운영해 개발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금정순 센터장은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IM4U에서 후대를 위한 교육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금 센터장은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재교육은 경시대회 위주로 꾸려져 있었어요. 일반 컴퓨터 학원들의 경우에도 자격증 취득에만 매달리고 있었죠. 하지만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저는 컴퓨터적인 사고력 교육이 더욱 중요하며, 경시대회나 자격증이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죠. 이에 여러 교수님, 원장님들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에 대해 고민했고,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지금의 IM4U에요”라고 전했다.
그렇게 펼쳐낸 교육의 길이 그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 사교육비 논란이 불거지며 정보올림피아드 등의 경시대회 수상 실적 반영 축소와 폐지 논의가 일어난 것이다. 경시대회만을 바라보던 학원 계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으나, 금정순 센터장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당시 큰 규모의 학원들도 여럿 문을 닫거나 수학학원으로 전향했고, 저희에게 우려 섞인 조언을 해주는 분들도 계셨어요. 하지만 저희는 올림피아드 때문에 만든 교육이 아니며, 정보화의 큰 흐름 속에 나라의 정책 변경만을 보고 학원의 교육을 바꿀 수는 없다며 고집하였고, 다른 한편으론 난관을 타개할 길이 있으리란 생각에 자료들을 정리하던 중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우리 학생들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죠. 학생들의 특기를 우선으로 선발하고자 하였던 입학사정관전형은 어릴 때부터 알고리즘적인 문제를 최적화하고 분석적인 사고로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전형이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이에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국내 1% 수준의 상위권 대학에 학생들을 진학 시킨 금정순 센터장은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고, 더욱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 스스로 깨우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펼칠 터”
금정순 센터장은 도구를 확보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활용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이 앞으로 우리 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한 핵심적인 학문이 ‘인문학’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금 센터장은 “인문학은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나요. 하지만 거기에 기술이 결합되지 않으면 ‘공상’에 그치고 말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인문학을 공부하길 바래요. IT 4차산업혁명은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에서 탄생하리라 생각해요”라면서, “작년엔 지혜롭게 살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게 큰 바람이었다면, 올해는 좀 더 실질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해요. 4차 산업을 어떻게 하면 인문학과 연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죠. 또한, 아이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교육과 진학, 방향을 강요하고 밀어 넣기보다는, 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해 놓은 뒤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선택하는 것이죠. 살아가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는 없어요. 다만 우리 아이들만큼은 시행착오가 적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칭찬이나 질책이 아니라, 세상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마인드,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주는 말과 관심이에요.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문화가 우리나라 전반에 널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교육의 더 나은 성장을 위한 이들의 헌신과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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