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를 파는 또 다른 방법, 중고차직수출 브랜드 ‘픽플러스’
내 차를 파는 또 다른 방법, 중고차직수출 브랜드 ‘픽플러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2.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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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플러스 임정빈 대표
㈜픽플러스 임정빈 대표

우리나라 중고차시장의 연간 거래량은 약 377만대로 신차 등록대수 184만대의 2배를 넘어선다. 대부분 매매상사와 딜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중고차 매매는 그 방식이 간편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판매를 완료한 대다수 차주들은 손해를 보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차를 파는 또 다른 방법이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중고차수출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픽플러스의 임정빈 대표를 만나봤다.

중고차시장의 새로운 변화, ‘중고차직수출’을 알리다
국내 중고차를 바이어를 통해 해외로 판매하는 매매방식인 중고차수출은 그간 수출업체가 딜러나 폐차장을 돌아다니며 차량을 구입, 이를 다시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차주에서 딜러, 다시 딜러에서 수출업체로 전달되는 동안 중간 유통단계가 생기는 탓에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업체입장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차량을 공급받을 수 있어 불편을 감수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같은 틀을 깨고, 차주로부터 직접 차량을 매입하는 B2C 방식의 매매시스템을 도입한 업체가 있으니, 이들이 바로 2013년 설립된 법인회사 ‘㈜픽플러스’다.
㈜픽플러스의 임정빈 대표는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거래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대상이 될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중고차 딜러를 통한 매매방식에만 익숙할 뿐, 중고차수출이라는 방법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수출업체들 또한 이미 구축된 딜러라는 루트를 활용하는 데에 그치며 새로운 시장 형성이라는 어렵고 고단한 길을 걷는 일은 꺼려왔던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저희는 처음 창업할 당시부터 일반 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중고차직수출 브랜드’로서의 자립을 목표로 삼았으며, 왕성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중고차수출’이라는 개념을 확산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중고차수출 시장을 알리고자 힘써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체계적인 기업시스템 구축과 전문직원의 채용 및 교육에 매진하며 일반 소비자 및 해외 바이어와의 신뢰 관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수출방식의 중고차매매가 갖는 장점들을 홍보함으로써 더 많은 차주들이 중고차직수출에 관심을 갖고 접근할 수 있게끔 이끄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워왔다. 임 대표는 “처음 1년 동안은 마이너스 실적이 이어질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작은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보자는 생각에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현재는 월 수출 약 150대, 지난해 회계상 매출액은 30억 정도로 예상될 만큼 성장세를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취급품목을 고가형 차량까지 확대해나가며 5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더 높은 발전과 성장을 위한 도전, 국내 대표 중고차수출브랜드로 우뚝 서겠습니다”
중고차직수출은 고객은 물론 바이어에게도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판매방식이다. 먼저 차량 판매를 원하는 차주는 중간 딜러 없이 해외 바이어와 직접 연결되어 국내 매매 시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복잡한 서류 또한 필요하지 않아 신속하고 편리하게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시 감가 1순위인 많은 주행거리나 사고이력은 직수출 시세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폐차를 고민하는 차량의 경우에도 직수출을 통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강점은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현재 픽플러스와 거래하는 32개국의 해외 바이어들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중앙아시아, 동유럽 국가 등에 두루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산 차량의 우수한 가성비와 내구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진 일본중고차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일본의 우핸들 방식이 아닌 한국의 좌핸들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수출대상국이 대부분이기에 적합한 시스템과 정부의 적절한 지원책만 마련된다면 충분히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임정빈 대표의 전망이다.
㈜픽플러스에서는 이에 더해 최근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행하던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에게로 확대한 신개념의 서비스 ‘픽플와우’를 런칭했다. 픽플와우는 소비자들이 희망하는 차종 및 조건을 확인, 이른바 ‘픽플맨’이라고도 불리는 전문 컨설턴트가 시장에 등록된 동급 매물 시세를 비교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픽플맨은 일반 중고차 딜러가 아닌 ‘자동차 진단평가사 자격증’을 보유한 중고차 전문가들로서, 고객이 요구하는 차종과 금액, 해당 차량의 상태 확인, 딜러와의 가격 조율까지 일반인들이 불안해하는 중고차매매의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보다 손쉽고 만족스러운 중고차 구입을 도와준다.
임정빈 대표는 “저희가 지금껏 해온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나가려는 일들은 차주와 바이어 모두에게 더 나은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고차수출업계의 건강한 발전과 도약, 나아가 세계 중고차시장에서의 한국중고차의 입지를 높이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국내에 넘쳐나는 유휴 중고차 물량의 새로운 판매루트를 제시할 뿐 아니라,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과 자원절약의 긍정적인 효과도 창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픽플러스는 올해 자체적인 유통 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3개 지점으로 분할되어 있는 역할을 통합, 한 곳에서 중고차매매와 수출이 모두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처럼 국내 차주들에게 중고차직수출을 더욱 알리고, 해외마케팅 또한 보강함으로써 명실상부 중고차수출의 대표업체로서의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새로움을 향한 이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대한민국 중고차산업에 어떠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게 될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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