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맛처럼 다양한 10가지 김치맛, ‘더나은김치’로 친근한 우리 입맛을 배송하다
엄마의 손맛처럼 다양한 10가지 김치맛, ‘더나은김치’로 친근한 우리 입맛을 배송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1.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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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마켓 진출, 유명 셰프들에서 전 국민까지 즐기는 순천 김치로 김치문화 만들기 시작”
1인기업 농업회사법인 ㈜우향식품 순천 더나은김치, ‘더나은김치’ 최경은 대표
1인기업 농업회사법인 ㈜우향식품 순천 더나은김치, ‘더나은김치’ 최경은 대표

20년 전에는 “김치를 누가 사 먹어?”라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당시 팩김치와 포장김치에 도전한 1세대들은 이제 TV매체를 누비는 요리연구가, 어엿한 반찬사업체 사장님으로 성장했다. 2세대 김치전문가들은 수십 년 간 가정을 성실히 지켜온 주부들 중에서 나왔다. ‘동네맛집’에서 이제 전국구 김치맛집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어머니들로부터 물려받은 살뜰한 손맛으로 시니어창업 성공사례가 된 ‘더나은김치’ 브랜드의 최경은 대표도 그렇다. ‘집밥’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가정김치의 진수, 10여 종으로 출시된 순천의 천연양념 손맛김치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순천을 맛있는 김치의 고장으로 만들고자 정성을 다하는 최 대표의 일상을 소개한다.

봉사활동에 가져갔던 김치가 평범한 주부를 어엿한 시니어 창업가로, ‘더나은김치’의 기적

유명 셰프들이 집밥 맛 구현하는 식재료로 손꼽아 인기몰이 중인 ‘더나은김치’는 순천의 다양한 김치를 직접 담그고 무쳐 배송해, 신선한 식감으로 유명하다. 비타민과 캡사이신으로 겨울철 건강과 항산화작용에 으뜸인 페스코 채식으로 외국에서도 각광받는 김치이기에, 수십 포기가 기본인 김장김치를 담그기 어려운 1인 가구, 김치의 풋풋한 햇맛을 사계절 즐기고픈 입맛을 지닌 이들은 김치를 정기적으로 주문해 먹는 게 익숙하다. ‘더나은김치’ 최경은 대표는 평범한 주부였다가 10년 전 ‘아름다운가게’에서 하루 4시간 봉사활동을 하며 싸간 반찬을 봉사자들과 나눠 먹다가, 이 맛있는 김치를 팔 수 없느냐는 주문이 계속 돼 용기를 내서 시작한 김치 사업이 몇 년 사이에 전국 주문을 받는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최 대표는 서울과 제주에 모두 단골이 생기자, 2011년 52세로 1인기업으로 더나은김치를 시작했고, 김치체험학습 등 6차산업에 도전하고자 2018년, 농업회사법인인 ㈜우향식품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최고의 김치는 엄마손으로 담근 김치, 그 다음 김치는 순천의 내로라하는 김치맛이라는 신조로 이 두 가지가 합쳐져 더 나은 맛을 내는 김치라는 의미의 상호를 지었다고 한다. 최 대표의 손맛 비결은 좋은 재료와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다. 통북어와 마른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말린 가지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찹쌀풀을 쑤고 새우젓, 멸치액젓, 잡젓을 넣어 양념을 만들고 백설탕 대신 배와 양파를 갈아 넣는다. 처음 이 맛으로 ‘더나은김치’를 접한 고객들이 많아, 최 대표는 처음 방식을 지키고 있으며 참깨도 국산만 쓴다. 이는 시어머니로부터 배운 레시피이며, 최 대표는 양념 맛이 풍부해서 국물로 김치찌개, 부대찌개를 끓여도 좋고 물김치 국물로는 얼음 띄운 김치국수를 말면 맛있다고 덧붙인다. 

온라인스토어와 각 지역 납품 준비, 소상공인 특강과 함께 김치체험 분야 도전 희망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난다는 이유로 유명 쉐프들이 ‘더나은김치’로 조리하거나 집에서 아껴 먹는다는 입소문에 더 인기를 얻었다는 최 대표는 이제 고객의 사랑 덕분에 전국 슈퍼마켓, 지역 식당 유통망까지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니어로서 드물게 초창기부터 sns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최 대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등 온라인숍에 입점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김치 종류는 10여 종으로, 순천의 특산품인 배추김치, 홍갓김치, 고들빼기, 부추김치, 파김치, 알타리, 열무김치, 깍두기, 묵은지, 그리고 물김치인 열무물김치, 홍갓물김치도 인기다. 처음 혼자 시작했지만 이제는 두 명이서 같이 담그고, 새벽에 재료를 준비해 오전 오후에는 주문량에 따라 담그고, 이후에는 포장하는 과정까지 최 대표가 참여하고 검수한다. 일하는 짬짬이 블로그와 sns로 김치 소개를 겸하고 있어, 24시간이 모자라지만 최 대표는 집과 시장을 오가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활력으로 가득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한다. 음식 솜씨는 자신 있지만 창업을 망설이는 시니어 주부들을 위해 최 대표는 이마트 순천점에서 김치체험학습 강사로 나섰으며, 전남 소상공인연합회소속으로 sns를 사업에 이용하는 방법을 강의하기도 한다. sns로 주부들의 의견을 듣고 찰밥을 서비스로 주거나, 생수를 얼려 아이스팩 대용으로 사용한 아이디어도 인기를 얻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대표로서 세무회계, 홍보, 품질관리와 배송 등 새로운 분야를 익히고 싶어 하는 시니어 창업희망자들을 위해 성공사례 강의도 했다. 이제 최 대표는 좋은 김치 맛을 지켜가며, 김치 생산판매 이상의 일들을 농업회사법인의 이름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강사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순천김치로 임실치즈처럼 문화 체험이벤트 등 어린이들과 외국인들이 김치를 경험하는 6차산업에 도전하는 것도 그의 위시리스트에 있다. 언젠가는 자식들이 김치사업을 가업으로 잇도록 잘 이끌어 가고, 현재의 ‘더나은김치’가 태동된 곳인 ‘아름다운가게’의 기부파트너인 <놀라운가게 39호점>으로서 자원봉사도 계속할 것이라는 최 대표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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