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전진, 그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꿈을 향한 전진, 그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12.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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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공무원영상학습실 장재수 대표
전북대학교 공무원영상학습실 장재수 대표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실업난’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9년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11.5%를 기록했으며, 취업자 증가폭도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정부의 잇따른 일자리 대책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이 바로 ‘공시생 열풍’이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함에 따라 수많은 청년들이 어려운 취업 대신 공무원 시험에 몰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편으론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며 공시생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공무원 시험 합격의 문,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가 있어 <월간 인터뷰>에서 만나봤다.

전국 최고의 강의를 고스란히 옮겨오다
전국에서 고시생, 공시생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은 서울의 신림동과 노량진이다. 수많은 학원들이 모여 있고, 인근에는 학생들을 위한 고시촌이 형성되어 있다. 엄청난 연봉을 받는 스타강사들의 강의엔 대기번호만도 수백 단위를 훌쩍 넘어서고, 곳곳에선 다가올 시험에 대한 최신 정보와 족보가 오간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공무원 시험 합격을 목표로 한 학생이라면 서울 유학을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멀리 지방에서도 서울 못지않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전북대학교 공무원영상학습실의 장재수 대표는 바로 이러한 개념을 대한민국 최초로 정립한 인물이다.
장재수 대표가 이러한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것은 1996년도. 당시만 해도 서울 신림동에 가야만 유명 사법고시, 행정고시 학원을 볼 수 있었고, 지방은 이에 대한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 자신도 고시생 중 한명이었던 장 대표는 결혼 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심하던 끝에 학원 강의를 비디오에 녹화해 공급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유명 강사의 강의를 녹화해 지방에 장소를 마련하고 다 같이 보며 공부한다면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었다. 이에 그는 1997년, 전북대학교 법대와 프로그램 계약을 맺고,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신림동 강의영상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장 대표는 “제가 이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할 때에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공부해서는 합격할 수 없다는 이야기부터, 대학에서 마치 학원 같은 교육을 한다며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았죠. 하지만 이듬해인 1998년도에 사법시험 1차 합격생을 12명 배출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때까지 지방에서 이만한 규모의 합격자가 나오는 일이 극히 드물었고,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것이 효과를 증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로 전북대 뿐 아니라 전남대, 원광대, 조선대, 충남대 등의 고시반과 연계를 늘려가며 수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차츰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하며, 비디오 영상강의라는 아이템은 메리트를 잃기도 했으나, 그는 자체적인 학습관리 프로그램과 전략적인 접근방식으로 이를 상쇄시켰다. 특히, 일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응시생이 늘기 시작한 경찰·소방·행정직 공무원 시험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 2002년부터는 전북대 취업지원팀과의 연계 아래 ‘공무원영상학습실’을 개설하고 지금까지 1,000여 명 넘는 합격생을 배출해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장재수 대표는 학교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전략적 학습플랜과 철저한 관리체계, 합격으로 향하는 최적의 방법
현재 전북대 공무원영상학습실은 9·7급, 기술직, 경찰, 소방 시험 준비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학습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컴퓨터 시설이 완비된 150여개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노량진 최고라 평가받는 신광은경찰학원, 윌비스고시학원의 이론과정, 문제풀이과정, 특강 등의 인터넷 강의를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또한, 각 과목별 스터디 연계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노량진과 동시 진행하는 전국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목표에 따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클래스와 최단기 스파르타 합격을 위한 강도 높은 클래스로 구분되어 진행되며, 다른 학우들과 함께하는 학업 분위기 속에 합격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수강료는 시중 학원 대비 50% 가까이 저렴해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장재수 대표는 “그간 수많은 합격생들을 배출하며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보람은 제가 시작한 이 일이 지역사회 발전, 대학 발전에 공헌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북대 로스쿨과 원광대 로스쿨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합격생을 배출하는 명문으로 올라선 것에 저의 역할이 컸다고 다른 교수님들이나 관련자 분들이 말씀해주실 때 더없이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서울까지 가서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합격을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 지역의 유망한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는 점 등이 지금껏 그가 일궈낸 업적이다. 2007년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보좌관으로도 근무하며 그 스스로도 국가에 공헌할 수 있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장재수 대표. 대한민국 수많은 청년들의 꿈을 향한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변함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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