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영어에서 쓰는 영어로, 영어에 소셜을 입히다
배우는 영어에서 쓰는 영어로, 영어에 소셜을 입히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12.1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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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어학원 김지원 원장
글리어학원 김지원 원장

언어란 의사의 표현에 국한된 것이 아닌, 문화의 표현이다.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고, 다른 나라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추상적인 그 무엇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글에 있는 ‘정’이나 ‘연민’ 등의 감정을 영작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운 것처럼, 영어의 특정 표현을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떤 언어도 문화를 도외시하고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말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다양한 클래스와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심 집중
전북 전주에 위치한 ‘글리어학원’은 여느 영어교육기관과는 차별화 된 컨셉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교재와 문제 풀이, 암기만을 반복하는 영어학습이 아닌, ‘어학’과 ‘소셜’을 접목한 살아있는 영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교육 커리큘럼 구성에서도 단순히 수강생들을 등급에 따라 나누기 보다는, 외국인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영어 스피킹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왕초보 클래스나, 보다 자유롭게 대화 나누길 원하는 중급자들을 위한 프리토킹 클래스, 해외로의 여행을 준비하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어학 능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여행영어 클래스, 미드를 통해 보다 즐겁고 몰입도 있게 영어를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미드회화 클래스 등 그 목적과 성격에 따라 다양화했다. 
또한, 한국인들과 외국인이 한 데 모여 즐기는 할로윈 파티나 지역 내 유명 펍들을 순회하듯 투어하는 펍크롤, 청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토론강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말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포틀럭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포틀럭 파티란 초대된 손님 각자가 한 가지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먹는 문화로 외국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우리가 종종 보아왔던 것이다. 
글리어학원이 이처럼 영어를 ‘영미권 문화와 접목된 의사표현의 수단’으로서의 의미에 주력하고 있는 까닭은 이들의 출발점이 ‘영어회화 스터디 모임’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학창 시절 독일에서 12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온 김지원 대표는 독일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부족한 영어회화 실력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고 한다. 오랜 해외 거주경험으로 외국인 커뮤니티와 접할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영어로 의사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에 한계를 느꼈던 것이다. 이에 영어회화 스터디 모임에 가입하고 왕성히 활동했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모임이 사라져버렸다는 걸 알고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직접 이런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지인들과 함께 개설한 스터디 모임이 점차 발전해 100여명이 훌쩍 넘는 스터디 모임, ‘글리클럽(Glea Club)’의 모태가 되었고, 이것이 ‘글리어학원’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지원 대표는 “예전에는 저 또한 영어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어회화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제 스스로가 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외국 사람들과 대화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시야와 사고가 정말 넓어졌고, 이러한 경험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어학원을 열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즐겁고 재미있는 영어를 전하겠습니다”
김지원 대표는 언어능력이야말로 자유로운 교류를 위한 기반이라 강조했다. 단순히 의사를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언어에 묻어나는 그들의 사고방식, 세밀한 뉘앙스와 표현의 차이에 숙달될수록 더욱 친근하고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영어 스터디를 하거나,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을 꺼립니다. ‘틀리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가득한 탓에 대화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두려움과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깨기 위해선 먼저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글리어학원에서는 다양한 문화,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개최하고 있으며, 기존 글리클럽의 스터디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영어를 배우는 공간 뿐 아니라,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까지도 제공하는 것이 글리어학원의 매력이다.
최근 글리어학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은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왕초보 12주 집중코스’이다. 영어회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이 클래스는 단 12주 만에 눈에 보이는 회화 실력 향상을 일궈낼 수 있다는 점과 수업 내용도 재미있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해 독일어 클래스나 중국어 클래스 등도 상시 개설되고 있어 보다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글리어학원은 현재 자체 교육공간을 보유한 전주캠퍼스와 상시 개설되는 군산캠퍼스의 두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소셜활동 참여인원을 포함 160여명의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엔 전주 풍남문 광장의 JB문화공간에서 클래스를 개설하기도 했으며, 각 기관의 요청에 따라 특별 강연이나 시민 강좌 등의 교육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영어를 빠르고 재미있게 익히는 방법은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직접 대화하며 부딪혀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재미있는 영어교육, 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재미있는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전주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글리어학원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성과들을 일궈낼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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