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건축을 추구하다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건축을 추구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9.12.1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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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건축 배정우 소장
플로이건축 배정우 소장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완벽히 구현해
우리나라에서 ‘건축’은 언제나 뜨거운 화두였다. 그러나 건축에 대한 관심의 우리의 주거와 생활환경을 개선시켰느냐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하기 어렵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거만족도는 34개국 중 25위, 1인당 거주 면적은 평균 9.6평(32.01㎡)에 불과하다고 한다. 도시에 과도하게 집중된 생활 인프라, 아파트·빌라 등 규격화되고 높아지기만 하는 건물 구조가 우리에게서 ‘공간’을 빼앗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건축&인테리어디자인 전문 업체 ‘플로이건축(www.woosarchitecture.com)’의 배정우 소장은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사람을 위한 건축, 사람을 향한 보다 ‘진정성’ 있는 건축을 구현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대전에 위치한 ‘플로이건축’은 건축의 출발점이 되는 공간디자인 컨설팅부터 부동산 가치평가와 건축 인허가, 실내 인테리어, 건축시공, 환경디자인 등 ‘건축’이라는 범주에 포함된 모든 업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축인테리어디자인 파트와 시공 & Lab 연구소는 이들의 가장 큰 강점이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철저하고 세심한 시공과 자체 Lab 연구소를 통해 새로운 기법 및 트렌드에 대한 감각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이 여타 토탈 서비스를 표방하는 곳들과 다른 점은 각각의 파트마다 적절히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해 전문성을 강화하면서도,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전체적인 과정에서의 높은 완성도 또한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플로이건축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자, 클라이언트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는 원동력이다. 배정우 소장은 “사람들은 누구나 건축 공간을 삶의 기반으로 생활하고 있고, 때로는 건축물로부터 깊은 감명과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는 삶의 많은 시간을 건축물에서 보내고 있으며, 도시는 건축을 바탕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건축은 그 본연의 의미를 잃은 채, 당장 눈앞의 수익,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바꿔나갈 방법이 없을까를 오랜 기간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저희들만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오고 있으며, 고객들의 신뢰와 성원 속에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배정우 소장이 이러한 철학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직접 겪은 일과도 관련이 깊다. 낡은 주택을 뜯어 고쳐 아름다운 집으로 바꿔주던 <러브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인기를 끌던 2000년대 초반, 배정우 소장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에 일종의 근육 장애를 얻게 되었다. 그렇게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TV를 통해 보이는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은 하나의 ‘희망’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오히려 배정우 소장은 이러한 계기를 통해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시각에서 개선점을 찾아내기도 한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그는 “요즘은 우리나라도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지만, 여전히 이곳저곳을 다녀보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이러한 경계를 무너뜨리는 건축, 장애를 구분 짓지 않고 모든 사람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건축을 구현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성공하는 건축, 건물에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다
‘모든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다’라는 문장에서 따온 이름 ‘플로이(PLOE)’처럼 이들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수익이나 계약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최근 세계 건축이 지향하고 있는 ‘인간중심의 건축’이라는 모토와도 맞닿아 있다. 배정우 소장은 “지금까지의 건축방식에 익숙해진 건축주들은 ”한정된 공간의 최대 활용=수익의 극대화“라는 명제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멀리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고, 매년 경쟁하듯 올라가는 건축물들은 곧 그 가치를 잃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건축물만의 ‘아이덴티티’를 찾고 그 가치를 극대화한다면,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익 최대화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건축에 아이덴티티를 더하는 것, 이는 결국 ‘디자인’의 일이며, 이러한 부분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놓겠다는 것이 배정우 소장의 포부다.
플로이건축에서 진행하는 ‘PLOE Academy Course’는 이러한 구상의 일환이다. 이곳에서는 여타 건축학원이나 대학 건축전공자들은 쌓을 수 없는 실전 업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건설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정확한 설계와 시공을 이해하는 능력, 가장 많이 적용되는 시공방법과 시공성을 확보한 설계 기술의 구현 능력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이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플로이 인턴십 수료생은 단순 건축전공자 대비 5배의 업무이해도를 보인다고 하며, 약 4년에서 6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것과 같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배정우 소장은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건축’이라는 거대한 개념을 바꿔가는 데에는 더 많은 이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저희는 고객의 꿈을 실현시켜나가는 동시에 후대에게도 건축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관점을 전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건축의 도약을 실현하는 데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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