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깊은 산골자연의 향취가 정성으로 깃들어 전국을 사로잡는 4계절 한식전문점
문경새재 깊은 산골자연의 향취가 정성으로 깃들어 전국을 사로잡는 4계절 한식전문점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12.1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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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을 살린 능이전골과 자연밥상 시즌, 우리의 산과 땅이 키운 재료들로 푸짐한 상차림”
산중에 김경숙 대표
산중에 김경숙 대표

과거 산호걸이 군림하며 첩첩산중 백두대간 험준한 고개로 이뤄진 문경새재는 오늘날 수려한 경관 속에서 트래킹과 관광을 즐기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의 발길로 붐비는 곳이 되었다. 이 곳 문경의 산과 들에서 온 싱그러운 식재료들로 정성껏 조리한 명품 건강한식을 고객들에게 올리는 산중에 김경숙 대표는, 4계절의 변화를 식탁에 반영하며 꾸준히 성장해 온 문경의 맛 지킴이 요식업자이다. 메뉴의 상당수가 ‘국산’을 초월한 ‘문경산’임을 당당히 밝히는 김 대표는 오픈 무렵 식당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는 세간의 시선을 극복하며 건강한식전문점 산중에 매장을 일으켜 세웠을 뿐 아니라 산중에의 늦가을 및 초겨울 메뉴인 능이전골/백숙과 4계절 인기메뉴 자연밥상을 만들어 냈다. 김 대표는 오직 문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채소들의 진가를 보여주고자, 오늘도 새벽 6시 반부터 매장 조리실의 불을 밝힌다.

이 계절 가장 맛있는 재료로 만든 산중에 시즌메뉴, ‘자연능이전골’과 ‘산야초백숙’

150평 규모로 전국 한정식, 약선요리 애호가들이 사시사철 즐겨 찾는 전통 건강한식전문점 산중에는 겨울에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난로를 들여 겨울트래킹을 마친 관광객들에게 맛좋은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자 한다. 15년 넘게 요식업에 잔뼈가 굵은 산중에의 김경숙 대표는 4계절 꾸준히 사랑받는 산중에 대표메뉴인 자연밥상과 함께, 국내 자연산으로 소문난 메뉴 중 가장 따끈한 능이전골도 준비해 두었다. 
또한 20종의 산야초를 넣은 토종백숙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 대표는, 오신채의 풍미를 골고루 지닌 일명 ‘마늘부추’, ‘산마늘’이라 불리고 생으로나 장아찌로나 맛이 좋은 명이나물을 국내 소비량의 10%만 해당되는 국산으로만 공수해 방풍나물과 함께 보쌈과 곁들이면 좋은 메뉴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꾸준히 입소문을 탄 능이버섯이 들어가는 능이전골은 가을겨울시즌을 따끈하게 만들어주며, 자연밥상의 뒤를 잇는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kg당 2만 원 중반대인 능이는 국산의 경우 10만 원 대가 넘어가며 좋은 국산능이일수록 구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김 대표는 틈틈이 쟁여 냉동고에 잘 저장해 두었다. 가을 한 철에만 딸 수 있으며, 보관이 어려운데다 기후와 조건이 맞는 깊은 산 속에서만 자라기에 그동안 산길을 잘 아는 사람들과 곰들만 따먹었던 능이(웅이)버섯의 다른 이름이 왜 향버섯이라 불리는지 산중에를 들른 고객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김 대표는 송이, 표고버섯도 사계절 중 가을철 한 달에 난 것이 제일 맛있다고 하며, 겨울을 맞이해 전골과 백숙에 문경 산지의 토속성을 더하고자 의욕이 충만해 있다고 한다. 또한 계절을 타지 않는 매장대표메뉴 자연밥상은 주흘산에서 난 5종산채로 만든 새재비빔밥, 집된장과 한우사골로 우려낸 한우사골시래기된장국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그리고 자연밥상은 문경새재의 1백년 차 고송의 솔잎과 함께 삶은 돼지족살수육에 20여 종 과일과 약초로 맛을 내 손수 만든 백김치에 양파고추쌈장을 곁들이는 100년모둠보쌈, 고소하고 바삭한 도토리해물파전을 곁들여 내, 토속약선 한식의 새로운 개념을 보여주는 건강 세트메뉴이기도 하다.

오직 산중에 한 곳에만 있는 자연밥상과 명이전골, 계절채소 메뉴들로 더욱 건강해지시길

산중에는 김 대표가 세운 네 가지 원칙을 지키는 한식전문점이다. 그래서 산중에의 대표 메뉴인 자연밥상 또한 자연에서 나오는 제철 재료 그대로, 양념은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국산이나 문경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우선으로, 원재료의 풍미를 최대로 살린다는 네 가지를 지켜 조리하고 있다. 어떤 요리나 재료가 유행한다 한들, 산중에의 시간은 ‘지금 딱 먹기 좋은 제철 문경 산지의 재료들’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냉장실에서 특별하게 숙성하는 수육과 고기 메뉴들도 뛰어나지만, 산중에가 지켜오는 자존심은 전국에 오직 산중에만 있는 자연밥상과 능이전골 같은 메뉴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삶거나 생으로 먹는 것이 대부분인 서양 채식문화권 및 삶고 기름양념을 무쳐 식물 고유의 독기를 빼내고 더욱 강한 맛을 내는 고추장에 비벼먹는 한국 비빔밥문화와 달리, 산중에의 산채비빔밥에는 지역 산채재배 농가들과의 굳은 믿음으로 유지된 신선하고 부드러운 산채의 풍미가 살아 있다. 그리고 김 대표는 매년 정월마다 담그는 조선간장과 직접 방앗간에서 짜온 들기름과 참기름만을 내놓으며, 밑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종류별로 천연의 향신이 가득한 산채비빔밥의 매력을 느끼는 데 그만이라고 덧붙인다. 이렇게 좋은 재료들을 준 문경에 대한 남다른 감사와 믿음이 있는 김 대표는 지역의 중흥에도 관심이 많아, 문경시 상공인을 대표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현판>에 참여하는가 하면, 문경 현지 채소·과일·곡물 생산자들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산중에의 주방 또한 직접 손이 닳는 수고로움으로 손맛을 만들어 낸다. 김 대표는 4년 전부터 늘 문경에서 전해 오는 옛 방식으로 조리하고 있으며, 퇴근 전까지 양념을 재워두고 출근하자마자 재워 둔 양념으로 밑반찬을 무쳐가며, 대표로서 모든 메뉴의 높은 품격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데 힘쓴다고 한다. 올 가을 문경새재의 단풍을 충분히 즐기도록 1층의 식당인 산중에, 2층의 총 12개실 숙식 펜션을 충실히 운영해 온 김 대표는 이제, 올 겨울에도 문경새재와 백두대간의 칼바람과 눈꽃바람도 두렵지 않을 따뜻한 전골 국물과 수육을 위해 영양 많고 우수한 식재료들을 다듬고 준비하는 중이다. 신선한 산채로 만든 비빔밥과 나물, 찬들을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내놓으며 고객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힐링 공간, 산중에의 겨울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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