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하는 삶을 더욱 든든하게, 국내외 소울메이트 매칭에 탁월한 새터민결혼정보회사
정착하는 삶을 더욱 든든하게, 국내외 소울메이트 매칭에 탁월한 새터민결혼정보회사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11.1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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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과 국경을 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당신만의 인연을 찾아드리겠습니다”
아리랑남북결혼/아리랑남남북녀닷컴 유혜경 대표
아리랑남북결혼/아리랑남남북녀닷컴 유혜경 대표

‘귀순자’, ‘탈북자’라는 용어가 ‘새터민’이라는 친근한 용어로 바뀐 요즘, 새로운 터전에 적응하는 새터민들의 노력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취업과 혼인이다. 음식과 의복, 생활습관에 유사점이 많은 한민족이지만, 오랜 분단으로 문화와 언어의 미묘한 차이, 새로운 경제체계와 조직에 적응하는 훈련은 쉽지 않다. 정부는 새터민정착지원제도로 국정원에서 3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하나원에서 이들의 경제기반을 위한 지원금, 의료와 교육 및 직업훈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친구와 가족을 모두 두고 온 타향살이의 외로움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온 지 올해로 15년차인 아리랑남북결혼 유혜경 대표는 선배로서 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정착을 돕기 위해 시작한 새터민결혼정보회사로 누군가의 삶을 따뜻하고 밝게 비춰주는 자신의 천직이 행복하다고 한다. 

초면에 긴장하지 않도록 대화에 활기를 주고,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2019 대한민국혁신인물 브랜드대상’의 새터민결혼중개부문 대상을 수상한 아리랑남북결혼 유혜경 대표는 2004년 한국 땅을 밟은 새터민이었다. 사기를 당해 중국에서 막막한 나날을 보내던 중,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에 와 종교를 갖고 반려자와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민 유 대표는 비슷한 처지의 새터민들에게 공감하게 되어, 이들에게 단짝을 찾아주자는 일념으로 결혼정보서비스를 시작한다. 순조롭게 진행하던 중, 유 대표는 지인이 와병 중에 운영하던 ‘아리랑남북결혼’(이하 ‘아리랑’)을 맡아줄 것을 권유해 ‘아리랑’이라는 고유명사가 마음에 들었다는 이유로 운영을 결심한다. 또 원래 하던 결혼중개사업을 접고 지난해 현재의 상호로 인수받은 뒤, 올해 본사가 있는 평택시에서 국내 및 국제결혼중개업신고필증을 모두 취득했다. 평택, 부산지역 및 최근 오픈한 울산지사는 해당 지역 새터민들의 사랑방이 되어, 여느 결혼정보회사들과 달리 매니저와 회원들이 형제애 이상으로 친밀하게 성혼을 향해 달리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유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담당매니저들 모두가 새로운 정착생활에 중요한 인륜지대사인 결혼상대자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실성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신속성 서비스’, 그리고 ‘전문성 있는 서비스’라는 4가지의 맞춤형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초면에 낯가림과 긴장으로, 혹은 상대에 대해 잘 몰라 대화의 화제를 이끌어가기 어려우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쉽지 않아, 처음에는 성혼까지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7년 동안 이를 분석한 유 대표는 만남 자리에 동석해 서로의 가치관과 취미, 사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더욱 친밀감을 갖도록, 부원장이나 매칭 실장이 말벗으로 동행해 주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동행 서비스로 이성에게 말을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용기를 내어 대화에 참여해, 마음이 맞으면서 점점 성혼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한국은 내게 약속의 땅, 받은 이상으로 돌려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 병행해
대개 30-50대 선인 회원들 중에서 남성 회원은 150명 선으로, 유 대표는 그 외에도 1천여 명의 새터민들에게 인맥을 만들어 주려 노력한다. 유 대표는 새터민들의 연애기간은 길지 않고 마음이 맞으면 바로 살림을 차리는 편이라고 하며, 이 단계를 성혼완료로 간주하여 새로운 회원으로 넘어간다. 또한 유 대표는 새터민 여성들에게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남자를 만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검색과 인맥으로 아리랑남남북녀닷컴에 방문한 회원들이 가입하면 영업실장, 매칭실장과 함께 이들을 관리한다. 3백만 원 선에 6회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성품이 괜찮은데 인연이 안 되면 계속 도와주기도 하며 반대로 10명 이상을 만나도 매칭이 안 되면 북한출신 여성들과는 인연이 아니라고 여겨 재차 가입시키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돈이나 실적 때문에 결혼정보회사를 차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각 지사의 지사장이 관할하고, 유 대표가 주 1회 관리하는 방식으로 본사에서는 새터민을 우선 취업시켜 15명이 일하며, 지사는 주로 한국인들이 일하고 있다. 유 대표 또한 국경을 넘으며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어 ‘아리랑’에 방문한 새터민들에게 안쓰러운 마음에 더 잘해주고픈 마음이며, 또 정착하여 평생의 업을 찾은 제 2의 고향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봉사활동으로 보답하고 있다. ‘아리랑’에서는 사진을 교환하고 마음이 맞으면 어학당에서 6개월 간 한국어를 배우고 입국해 결혼하는 베트남 국제결혼을 주선하거나 국내끼리 성혼주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열정과 순수성으로 노력하는 새터민들의 성혼율이 제일 높다는 유 대표는, 새터민의 힘든 삶을 이겨내고 의지할 인맥을 만드는 데 결혼이 가장 좋기 때문이라 덧붙인다. 목숨 걸고 내려온 새터민 여성들은 생활력이 강하고 돈과 학벌 대신 따뜻한 한 마디가 그리운 사람들이라, 유 대표는 이 땅의 노총각들에게 점점 늘어나는 새터민 여성들과 아름다운 통일커플을 맺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한다. 새터민의 다른 이름을 ‘먼저 온 통일’이라 말하는 유 대표는 ‘희망 나눔 봉사단체’라는 새터민들로 구성된 단체의 멤버로 한국의 독거노인, 장애인들에게 봉사를 한다. 이 땅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돈보다 성의 있는 일손과 마음으로 갚아 나간다는 유 대표는, 더 많은 지사를 내고자 하겠다는 뜻과 함께 앞으로 남북결혼에 대한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늘려, 세간의 인식과 편견을 깨고 더 많은 행복성혼 남북커플들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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