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유소년 축구 시스템 반영해 성적보다 경험으로 넓은 시야와 창의성 기르다
유럽 명문 유소년 축구 시스템 반영해 성적보다 경험으로 넓은 시야와 창의성 기르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11.1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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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목표 K리그 선수 배출 이뤄, 다음 목표는 국가대표 선수 배출과 사회적 기업 도약”
골든에이지축구교실 조상현 대표
골든에이지축구교실 조상현 대표

한국의 세계적 축구 스타들이 국내 엘리트 교육보다는 해외파 유학교육, 선수 출신 아버지의 전인교육과 같은 다른 경로로 탄생하는 사례가 늘면서, 성과 위주로 이어지는 한국 유소년축구시스템에 의문을 갖고 선진 축구의 커리큘럼을 받아들여 단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축구교육자들이 눈에 띄고 있다. 부상으로 28세에 은퇴한 뒤, 유소년 축구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자 2014년 골든에이지축구교실을 연 조상현 대표는 취미와 엘리트 축구,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이룬 성과들을 소개하며, 이러한 변화가 유소년 축구클럽만이 아닌 시/구 단위와 중/고교 축구계로도 이어져 창의적이고 즐기는 축구 문화를 널리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코치진들이 ‘즐기는’ 선진 축구 지향하는 축구교실
엘리트 축구교실 및 성인축구레슨, 그리고 유소년 축구교실로 각광받고 있는 골든에이지축구교실은 서울 장안동에 70여 평 규모로 2014년 처음 오픈해, 2018년 80평대의 건대점, 올해 약 200평 규모의 망우점까지 총 3개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국대 수석코치, 수석 합격한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을 보유한 조상현 대표가 창의성과 다양한 훈련으로 넓은 시야를 기르는 축구 코칭 방식에 동의하는 7명의 강사들과 운영 중이며, 이들은 모두 대한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의 코치들이라고 한다. 조 대표는 2곳의 지점이 엘리트·성인축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새로 오픈한 망우점에서는 150-200여 명이 다양한 목표에 따라 교육받으며, 유소년 축구교육이 더욱 강화되어 어릴 때부터 축구를 즐기며 상황에 적합한 경기 스타일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선수심리상담에 대한 논문을 쓰고, 지금도 매년 영국, 프랑스 등 유명 축구클럽을 탐방하며 트레이닝법을 공부하는 조 대표는 1:1, 2:1 포인트 레슨으로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훈련 방식을 선호한다. 소속 선수 중에서는 중등부 연맹의 득점왕, 해외 스카우터의 영입 제안은 물론 K리그에 입단한 선수들도 있으며 덕분에 조 대표는 창립 목표인 ‘즐기는 축구’를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았다. 조상현 대표의 제자들로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제주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안현범 선수, FC 서울 정현철 선수, 안산 그리너스 최성민 선수 등이 있다. 한편 조 대표는 유소년 선수들을 연 1회 프로팀 경기 에스코트에 참가시킬 예정이며, 11월 시즌이 끝난 선수들의 사인회와 선물 증정 참여 및 매년 유소년 명문클럽코치들을 초빙해 야외 경기장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폭언과 강압 없는 자율적 유소년 축구시스템이 시/구 단위와 학교에서도 자리 잡기를
‘경험보다 우수한 선생은 없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성적과 승점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을 차츰 이해시킬 수 있었지만, 조 대표는 이러한 시도들이 개인의 노력에 그치는 것이 아쉽다고 한다. 여전히 시/구/도 단위의 대회에서는 7-8세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도중 폭언과 강압적 구령이 비일비재하며 골든에이지의 어린 선수들은 경기에서 패배보다는 그런 상명하복 축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코치들에게 안기고 장난치며 2년간 훈련하던 골든에이지의 어린 선수들은 첫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중/고/대학에서 경기 기록이 남는데 굳이 어릴 때부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실적 축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이렇게 배운 어린이들이 중고교의 위압적인 코칭에 실망하거나 축구를 그만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많은 감독들이 우수한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방생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꾸지람을 들으며 이들을 위한 ‘백업’선수 용도로 뛰는 것을 자주 목격한 조 대표는 유럽 축구를 보며 느낀 국내 유소년 축구 교육 개선 필요성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위한 성적 폐지 경기를 내년부터 열 예정이며 자신도 이에 동의한다고 한다. 따라서 경험, 자율, 창의를 중시하는 조 대표는 앞으로 유소년 축구에 더욱 힘을 쓸 예정이며, K리그 선수 배출에 이은 국가대표팀 선수 배출이 다음 목표라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지난 6년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은평구 복지관,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와 봉사 및 저소득층 지원에 이어, ‘골든에이지’라는 이름으로 더욱 많은 후원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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