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브런치를 즐기는 도심 속 작은 식물원, 플라랜드앤카페
커피와 브런치를 즐기는 도심 속 작은 식물원, 플라랜드앤카페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9.11.1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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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랜드앤카페(Flaland&Cafe) 오석택 대표
플라랜드앤카페(Flaland&Cafe) 오석택 대표

상쾌함 가득한 초록빛 공간,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눈길 사로잡아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는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는 인테리어 방법 중 하나다. 미세먼지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실내공간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짐에 따라, 보다 자연에 가까운 인테리어, 쾌적하고 안락한 실내공간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 안양을 중심으로 날로 방문객이 늘고 있는 이색 플랜테리어 카페 ‘플라랜드앤카페(Flaland&Cafe)’는 바로 이러한 트렌드를 대중들에게 전파하고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플라랜드앤카페는 온라인 식물/화분 전문쇼핑몰 ‘플라랜드’의 오프라인 쇼룸 공간으로서 조성된 곳이다. 특히, 모든 인테리어를 식물조경으로 구성해 기존의 일반적인 커피전문점 인테리어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컨셉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플라랜드앤카페의 오석택 대표는 “그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오면서, 첫 구매 후 높은 만족감에 실제 눈으로 보고 재구매를 이어가고 싶다는 고객 분들의 요청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플라랜드앤카페는 가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 불릴만한 각양각색의 식물과 화분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매장에 방문하시는 고객들은 상쾌한 공기 속에 맛있는 음료나 브런치를 즐길 수도 있고, 온라인최저가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에 직접 화분과 식물을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호언장담만큼이나 플라랜드앤카페의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하고 울적했던 마음을 단번에 날려줄 만큼 아기자기하고 상쾌하다. 그 싱그러움을 뽐내듯 입구에 늘어선 나무들이나, 테이블마다 놓인 귀여운 선인장 화분들, 중앙테이블 위로 그 잎과 줄기를 길게 늘어뜨린 행잉플랜트까지, 모든 요소요소들이 전부 살아있는 식물들로 채워져 있다. 식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감각도 놀랍지만, 모든 식물들이 조금도 시들거나 색이 바래는 일 없이 한결같은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 이 모든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오석택 대표의 열정과 실력에서 비롯됐다. 오 대표는 “사실 현대인 대부분은 식물로부터 멀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식물이 가까이 있으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관리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자칫 죽어버리면 비싼 돈만 버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먼저 우리 곁에 식물이 있을 때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를 직접 체험시켜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에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식물들을 배치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카페 곳곳의 인테리어 하나하나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석택 대표가 이처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었던 까닭은 사실 그의 부친이 국내 식물·화분 수입 및 도매 분야에서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업체인 ‘세계화분’의 오현석 대표라는 점도 한 몫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 수입화분이 널리 전파되지 않았던 시기에 이를 들여와 대중화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한층 품격 있는 식물·화분 문화 창달에 기여한 부친의 경영과정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보고, 배우며 참여해왔던 것이다. 그 시간이 무려 12년,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현장경험이 바로 플라랜드앤카페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전역에 새로운 플랜테리어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오픈한 지 채 2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안양 동편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플라랜드앤카페. 높아진 인기만큼 체인점 개설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오 대표는 “처음 오프라인 카페 런칭을 구상했을 때부터 전국적인 프랜차이즈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모든 도전이 그러하듯, 카페 창업은 결코 쉽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며, 저희와 같이 식물조경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경우 그에 따른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카페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식물만 수십여 종, 각각의 특성과 관리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다면 매주 죽어나가는 식물의 교체비용으로 상당한 손실이 생길 것은 물론이고, 카페 수익의 또 다른 축인 식물·화분 판매에 있어서도 고객들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오 대표는 체인사업과 경영관리 컨설팅, 인테리어, 메뉴 등의 체계화를 위한 공부에도 힘을 쏟는 한편, 체인 개설을 목표로 한 예비 점주들이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본점에서 함께하며 일에 숙달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매장에 비치되는 모든 식물들은 중간 유통과정 없이 최저가로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확보해 놓았으며, 인테리어 구성에 있어서도 유동성을 갖춰 현장 여건에 적합하도록 조절할 것이라 전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결코 체인 사업을 통한 수익만을 생각했다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오히려 진정으로 점주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라고, 이것이 각 지역사회, 나아가 대한민국 전역에 새로운 플랜테리어 문화를 확산시켜나갈 교두보가 되리라는 생각이 오 대표가 보여주고 있는 열정의 원천이다.
오 대표는 “저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감히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아무것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그저 두려워하고 걱정만 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공부를 하는 데에 그 시간을 투자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분명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만들어가는 데에 있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도움을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안에 전국 10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오석택 대표. 매장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행복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과연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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