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공간, 감동을 전하는 디자인 ‘디자인바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공간, 감동을 전하는 디자인 ‘디자인바서’
  • 임세정 기자
  • 승인 2019.11.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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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바서 전옥희 대표
디자인바서 전옥희 대표

공간에 반한 그 날 이후의 삶, 온통 디자인으로 가득 채우다
‘반하다’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두근거림과 설렘이 있다. 사랑에 여러 형태가 존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혹자는 좋아하는 것을 ‘일’로서 접하게 되면 더는 행복하지 않게 된다고도 하지만, ‘공간’에 반해버린 디자인바서 전옥희 대표에게 있어 이 같은 명제는 해당사항이 없다.
전 대표는 어릴 적부터 공간을 꾸미는 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TV 드라마를 봐도 세트장에 눈이 가고, 음악방송을 봐도 무대 디자인을 살펴보던 것이 초등학교 시절의 전옥희 대표였다. 중학교 때 우연히 인테리어 잡지를 보고 흠뻑 빠져들었던 그는 대학교에 진학하며 자연스레 미술 전공을 택하게 되었고, 이후 일본에서 8~9년간 머물며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 이후 한국으로 먼저 돌아와 친정이 있던 전주에서 한 인테리어 업체에 입사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되었다. 
전 대표가 지금의 목포로 내려오게 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 일본에 있던 남편이 귀국하며 목포에서 일하게 됐기 때문이었다. 이전 회사에서 실장급까지 오르며 나름의 역량을 키워왔지만, 아무런 연고도 배경도 없었던 목포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막막함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전 대표는 “사실 저는 현장을 더 배우고 싶었어요. 더 많은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은 뒤 독립하고 싶었는데, 너무 빠르게 그 시기가 와버린거죠. 두려움은 있었지만, 그보다 제 일에 대한 의지가 컸기에 2011년 디자인바서를 설립했고, 이후엔 정말 발로 뛰며 맨땅에 헤딩을 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업체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목공팀, 전기팀, 페인팅팀 등 각 파트별 10여개의 전문가팀을 주변의 도움 없이 직접 찾아가고, 묻고,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혼자의 힘으로 일궈낸 것이다. 그렇게 8년여가 지난 지금,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업체 ‘디자인바서’는 목포는 물론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업체, 가장 감각 있는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모던함과 섬세함, 아트의 3요소가 어우러진 인테리어 디자인을 추구
‘디자인바서’라는 이름은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이자 화가, 환경운동가였던 ‘훈데르트바서’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 그의 독특한 기법에서 ‘공간을 실현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과 열정’을 배우고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디자인바서에서 구현하는 공간의 특징은 ‘모던함’과 ‘섬세함’, ‘아트’의 3가지라 말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일본에서 회사생활을 하던 무렵, 그곳 오너의 마인드가 디자인을 무척이나 중시하는 타입이었어요. 특히 예술작품을 모티브로 디자인에 녹여내는 걸 좋아했는데, 저 또한 그때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라고 말했다. 대중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유니크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디자인바서의 컨셉이 된 것이다. 아울러 여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섬세함은 인테리어 곳곳에 디테일을 더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원동력이 되며, 미술전공자로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아트와의 접목은 보다 다양한 시도와 색다른 접근법이 가능한 상업 공간에서 그 매력을 발산한다. 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당대의 트렌드를 좇지만, 이는 곧 빠르게 다음 차례의 트렌드로 교체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저희는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 베이직함을 잃지 않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거나 따분하거나 질리는 느낌이 없는 디자인, 그래서 10년이 지나도 1년 같은 그런 인테리어를 지향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 예술 작품으로부터 얻게 되는 영감은 디자인바서를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만들어 준 중요한 요소다. 이에 더해 전 대표는 일과 삶에 있어서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책이 그 역할을 해주었던 것을 상기하며, 지금도 책을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책이 그에게는 멘토이자 스승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고객과의 신뢰와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전 대표는 작업을 구상하거나 진행하는 가운데도 고객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합당한 대안을 찾아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업체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말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공부와 연구를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디자인, 인테리어의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전옥희 대표. 한층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그는 광주에 건축아카데미를 겸한 사옥 건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광주와 전남, 호남 전역과 전국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하면 ‘디자인바서’를 떠올리게 되길 바란다는 그의 말에서 내일을 향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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