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환경이 공유하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
인간-동물-환경이 공유하는 ‘하나의 건강(One Health)’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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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솔루션㈜ 유태철 대표
지앤비솔루션㈜ 유태철 대표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진된 지 약 두 달여. 파주를 시작으로 연천, 김포, 강화 등으로 퍼져나간 돼지열병은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퇴치 전망이 불투명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에서 이미 1억 3,00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 됐을 정도로 무서운 이 전염병은 감염돼지의 분비물, 분변, 침 등을 접촉할 때 전파되며,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과 ‘인간광우병(CJD)’의 등장이 보고되고, 몇 해 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메르스(MERS)’가 동물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이 증명된 상황에서, 이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도 인간에게 무해할 것이라 장담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과연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위협들로부터 언제까지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

WHO “신종 전염병의 70%는 동물에서 유래”

인류의 역사는 동물과 같이 진화해왔다.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제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총, 균, 쇠」라는 책에서 가축이 인류 문명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가축이 농업에 활용되면서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으며, 유용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작용해 신체능력을 증진시켰고, 운송수단으로도 활용되어 문명의 교류를 촉진시켰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동물의 가축화가 가져온 질병 문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역과 결핵, 천연두 등은 소에서 유래했고, 백일해나 인플루엔자는 돼지가 그 기원이다. 에이즈 또한 아프리카의 야생원숭이가 가진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20년간 보고서 통계를 보면 척추동물 상호간에 전염병의 70%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 되었다고 한다. 이를 일컬어 ‘인수공통전염병’이라 정의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공통전염병은 약 250여종. 이 가운데 사람의 건강과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은 약 100여종에 달한다. 그 대표격인 에이즈나 에볼라 등은 우리에겐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지 모르나, 국내에도 10종의 인수공통전염병이 지정되어 있음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1990년대 일본에서 1만 2천여 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소,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에서 발견되며 국내에도 2000년 이후 연간 50명 내외의 환자가 신고 되고 있다. 축산농가 종사자의 발병 위험성이 높은 ‘브루셀라증’ 또한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매년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63개 농가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인간의 건강이 결코 동물의 건강과 무관하지 않으며, 우리나라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다.

사람, 동물, 환경 모두가 건강하도록! 대한민국 축산업의 미래를 바꾸다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원헬스(One Health)’라는 개념이다. ‘원헬스’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One)로 상호 연계되어있다는 것을 강조한 개념으로 생태계 전체의 건강 확보를 위한 다분야, 다층적 협력 전략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질병이나 건강의 문제를 인간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수많은 접점을 가진 ‘생태계 전체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이 ‘원헬스’의 개념이 먼저 자리 잡은 곳은 미국과 유럽이다. 미국은 이미 2007년부터 수의사, 의사, 과학자들로 구성된 ‘원헬스 위원회(OHC)’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19개국, 38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EJP’를 통해 원헬스적 접근에 기반한 보건 관리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로 ‘원헬스’ 개념이 제시된 것은 2012년경이나, 7년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논의만 계속될 뿐 구체적인 적용 방안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저 탁상공론에 머무는 것이 아닌, 누구보다도 먼저 실질적인 적용법과 대안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 바로 ‘지앤비솔루션㈜의 유태철 대표다.
대부분의 축산농가는 공통적으로 악취 문제를 안고 있다. 농가 인근에 주택가가 자리 잡게 되면서 악취 민원이 수도 없이 밀려들고 있고, 이는 지역 주민의 생활여건 악화 뿐 아니라 농장주의 극심한 스트레스와도 직결된다. 또한,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황화수소, 이산화탄소 등은 가축의 성장을 저해할뿐더러, 질병 발생이나 폐사율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유출된 분뇨가 지하수로 유입되어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된다는 비난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완전한 해결이 어려웠던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유 대표는 원헬스적인 ‘관점의 전환’에서 찾았다.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천연물질 효소복합제 ‘바이오매직’을 적용, 경화된 분뇨를 분해해 축사 환경을 개선시킴으로써 악취 제거와 동물 건강, 환경보호 나아가 사람의 건강까지도 함께 해결한 것이다.
유 대표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축산물이 사람에게도 이롭다는 것은 이미 보편적인 인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 환경이 모두 건강하기 위한 방법은 축산업을 그저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멀리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축산업과 사람이 같은 장소에 공존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며, ‘바이오매직’이 그러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수많은 실증사례와 연구보고서 등을 통해 대한민국 축산업의 물줄기가 ‘원헬스’로 향하게끔 이끌고 있는 지앤비솔루션㈜과 유태철 대표. 이들의 행보가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지 이번 기사를 통해 알아보자.

<바이오매직에 대한 연구자료>

가축사육장 내 바이오매직 용액의 상시살포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 가능성 확인
수원대학교 바이오화학산업학부 김영호 교수

인류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질병들을 정복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의 대부분은 세균에 의한 질병이며, 바이러스 질병을 퇴치하는 것은 여전히 미증유의 영역에 있다. 바이러스 질병의 완전한 퇴치가 어려운 까닭은 잦은 ‘변이’로 인해 이전까지의 치료법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돼지나 소 등의 우제류에서 발생하는 FMDv(구제역), PEDv(돼지유행성설사병),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AIv(조류인플루엔자) 등이 바로 이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며, 꾸준한 백신 투여와 예방만이 최선일 뿐, 치료제는 개발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수원대학교 김영호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바로 이 같은 바이러스의 예방에 있어 ‘바이오매직 용액’의 상시살포가 어떠한 효과를 보여주는 지를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들 바이러스들이 주로 RNA를 유전체로 갖고 있으며, 그 구조가 정이십면체(icosahedron) 또는 피막을 가진 구조(enveloped virus)라는 점에 의거, 바이오매직 용액이 바이러스의 구조를 붕괴시켜 RNA의 복제활동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특정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영호 교수는 “저희 연구팀은 지앤비솔루션(주)에서 개발한 바이오매직 용액을 살포하던 농장에서 탁월한 악취제거 효과 외에도 구제역이나 돼지 설사병에 걸리는 돼지들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보고를 접수했으며, 이를 정확한 표본 조사와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자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2017년 12월 28일부터 2018년 12월 27일까지 1년간 전자현미경 하에서의 용액처리 후 구조변화 관찰, 용액 살포농장과 비살포농장의 분뇨시료 채취 후 바이러스 반응 관찰 등을 수행했으며,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바이오매직 용액은 대상 바이러스의 외부 피막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 구조를 붕괴시킴으로써 숙주세포의 바이러스 수용체(숙주의 세포 표면에 발현되어 바이러스와 결합, 감염이 가능하도록 하는 물질)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한다. 즉, 바이오매직이 바이러스 구조를 파괴함으로써 ‘감염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포주로부터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미 감염된 숙주의 호흡기로부터 방출된 바이러스의 경우에도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동안 파괴하여 감염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 증명되었다. 총 80개의 분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바이오매직을 집중 처리하지 않은 경우 PEDv 바이러스가 21.1% 양성 반응을 나타냈으나, 처리 농장의 샘플에서는 10.7%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미 PEDv가 검출된 농장에 1달여간 바이오매직을 주기적으로 살포한 뒤 재차 확인한 결과, 불검출 되어 분변 속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감염 억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동안 악취제거나 고착 슬러지(경화분뇨) 분해 위주로 바이오매직을 사용했던 여러 양돈농장들이 구제역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음을 보면 FMDv도 제거할 수 있으리란 게 김영호 교수의 의견이다. 더욱이 바이오매직 용액은 방역이 필요할 때에만 사용해야 하는 화학소독제와 달리, 천연물 유래 성분으로 병원성미생물 처리의 핵심인 유기(오염)물의 순간 분해·소화·흡수력이 강한 제품 특성과 강력한 항미생물 효과를 갖고 있어 상시 방역용품으로서의 활용성이 높이 평가되므로 AIv, PEDv, PRRSv 뿐 아니라 ASFv 등 여러 질병에 대한 심화 연구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오렌지, 파파야, 라임 등의 과실류에서 추출된 과즙 발효액(바이오매직)을 통해 돈사 내의 악취제거 효과 확인
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현 인제대학교 생명공학부 박건택교수

최근 양돈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성분들은 단순히 후각적인 불쾌감을 줄 뿐 아니라 돼지는 물론 근로자에게도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축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어 왔다. 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 미생물학 교실에서는 오렌지, 파파야, 라임 등의 과실류에서 추출된 과즙발효액(바이오매직-유기오염물 분해·소화·흡수작용을 함)이 과연 돈사내의 악취제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2016년 2월부터 4월에 걸쳐 경남 김해의 여러 양돈농가를 방문, 처리 전/후의 효과를 파악했다.
박건택 교수는 “천연 과즙 발효액 바이오매직의 실제 돈사 내 적용을 통해 유기물의 부패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유해가스인 암모니아, 황화수소와 생물체의 정상적 생존에 중요한 산소 및 이산화탄소농도를 측정하여 악취저감 및 돼지의 생육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매직을 사용하는 농가의 경우 돈사 내 측정결과 암모니아 황화수소, 이산화탄소, 산소농도 모두 정상수치(돼지 생육에 최적 가스농도 - 산소 : 20.9%, 이산화탄소 : 1,500ppm이하, 암모니아 : 10ppm이하, 황화수소 : 연중 0ppm)를 보였고, 폐사율은 70% 감소, 선천면역 및 후천면역 향상, 다양한 원인에 의해 높아지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티졸 농도 또한 90% 감소 효과를 보여 돈사 내에서 가스농도의 안정이 스트레스와 면역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서 확인한 천연물 효소복합체 바이오매직에 의한 돈사 내 안정적인 가스농도의 유지는 돼지 및 근로자의 건강에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만성 악취민원 제거, 스트레스 감소 및 면역 향상으로 사료 효율개선, 질병 발생 감소, 폐사율 감소, 출하일령 단축 및 건강하고 안전한 돈육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끝으로 박건택 교수는 사람 동물 자연환경의 밀접한 속성 상 우선적으로 동물의 생육환경의 최적화를 통한 가축 사육은 농장주에게는 악취민원 제거 뿐 아니라 유전능력 발현의 극대화로 농장의 생산성과 수익성 극대화를 가져다주고, 궁극적으로는 수의축산분야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PEDv/PRRSv/AIv/FMDv 최근에는 ASFv 등 과학의 발전보다 빠른 세균과 바이러스의 변이를 통한 인류공격-항생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극복-의 대안으로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원헬스에 도달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수의 미생물학을 전공한 박건택 교수는 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 연구교수로 재직하다 현재는 인제대학교 생명공학부에 재직하고 있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제대학교 링크 사업단을 통해 과즙발효액(바이오매직)과 한 걸음 더 들어간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오매직 실증사례>

악취 없는 현대식 양돈농장, 성적 향상과 분뇨의 자원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서원농장 심응식 대표

30년이 훌쩍 넘는 축산업 경력도 분뇨 악취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 위치한 ‘서원농장’의 심응식 대표는 1982년부터 축산업에 종사해 온 부친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그 고단함을 누구보다 깊이 느껴왔다. 심 대표는 “양돈 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분뇨 처리입니다. 빗발치는 악취 민원의 요인이기도 하며, 분뇨가 부패하며 발생하는 유해 가스가 돼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과거에는 아버님이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간씩 힘들게 분뇨를 처리하곤 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 서원농장의 풍경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돈사를 신축했을 뿐 아니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바이오매직을 사용하면서 분뇨 악취 제거와 양돈 생산성 향상, 분뇨 자원화까지 모두 이뤄냈기 때문이다. 고액분리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양돈 분뇨의 처리가 가능해져, 상등수는 돈사 내부의 순환수로, 나머지는 비료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앤비솔루션(주)의 권유로 2018년 ‘액체비료 생산업 등록증’을 취득, 가축분뇨발효액을 종합처리장이나 유통센터로 원활히 처리하고 있다. 또한, 더욱 효과적인 바이오매직 활용법에 대한 지앤비솔루션(주)의 조언을 적극 수용, 돈사 내에 자동분무장치(스프링쿨러)를 설치했으며, 돈사 환경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다. 심 대표는 “유기물을 분해, 소화, 흡수하는 바이오매직의 특성은 돈사 환경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라 확신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작용이 농장 내 토착미생물의 증식과 선순환, 나아가 환경오염 예방과 생태계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서원농장은 기초백신 몇 가지만을 사용하고 기타 화학약품은 거의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PRRSv, PEDv가 음성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깨끗한 농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폐사율은 1%에 불과하며, 1등급 출현 비율이 88%일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횡성군 내 17개 양돈장 중 유일하게 악취 민원이 1건도 없는 농장이라는 점도 심 대표의 자부심이다. 선제적 분뇨처리를 통해 돼지 생육에 최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돼지와 관리자 뿐 아니라 이웃들과의 화합을 이뤄내는 방법이라 말하는 심응식 대표. 바이오매직과 함께 축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그의 목소리와 눈빛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선진화된 농장 시스템, 바이오매직을 통한 ‘친환경 혁신농장의 역할모델’ 제시
함박농장 이철민 대표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잘 다니던 대기업을 뛰쳐나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함박농장’의 이철민 대표에게 있어 축산업이란 난관의 연속이었다. 잇따르는 악취 민원과 분뇨에서 발생하는 유독한 가스로 인한 성장 정체, 열악한 돈사 환경이 야기하는 질병 피해 등.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상당한 금액을 시설 개선에 투자했으나 그 비용은 갈수록 커져 과도해져갔고, 가스로 인해 설비의 내구연한까지도 감소하는 지경이었다. 그러던 와중 분뇨처리 위탁업체로부터 갑자기 수거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으며 위기에 처한 이철민 대표가 떠올린 것이 바로 ‘바이오매직’이었다.
이 대표는 “2010년경 축산업에 뛰어든 뒤 분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수많은 업체와 제품들을 만나봤지만 어느 하나 명쾌한 해결책이 되진 못했습니다. 바이오매직을 처음 알게 되었던 때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기고 넘겼으나, 막상 급박한 상황이 닥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바이오매직 사용을 결정하게 되었고, 이후의 변화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약 4천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농장 규모 상 입식 후 출하 종료까지 깊이 1m의 피트에 분뇨가 가득 차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바이오매직 사용 후 그 절반밖에 오지 않을 정도로 양이 줄었다. 또한, 돈사 내부에 가득 들어찼던 가스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줄었고, 그 많았던 파리가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
급박했던 상황을 해결한 뒤 이 대표는 지앤비솔루션(주)의 권유에 따라 공주시 1호 액체비료생산업체로 등록, 액비화 된 분뇨를 타 농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자동분무장치(스프링쿨러)를 설치해 습도조절과 바이오매직 살포, 소독 등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함박농장은 폐사율이 1~3% 이내에 머물고 있으며, 1+ 등급 출현율 50%(전체 90%) 이상, 출하일령이 대폭 단축됐고, 사료효율은 2.8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양돈 산업의 미래를 보고 도전을 결정한 만큼, 보다 선진화된 설비, 쾌적한 환경, 그리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축산물이라는 목표를 항상 그려왔습니다. 바이오매직이 바로 그러한 제 꿈을 이뤄가는 데에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냄새는 제거하고 사람은 가까워지는 친환경 악취저감 솔루션
달우물농장 이영웅 대표

축산업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어떠한지를 누구보다 절실히 체감하고 있는 것은 바로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다. 매일 같이 마주치는 이웃 사이에서도 얼굴 붉힐 일을 만드는 것이 바로 분뇨 악취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달우물농장’의 이영웅 대표는 과거 분뇨 악취 탓에 고개 숙인 죄인처럼 하루하루를 보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부친이 오랫동안 운영하던 농장을 물려받은 뒤, 사람을 만나는 일이 꺼려질 정도로 악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옷이며 몸에 깊이 밴 냄새 탓에 시내를 나가기도 어려웠고, 저 스스로도 악취 탓에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그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자체 보조사업을 통해 바이오매직을 지원받게 된 지난 7월부터였다.
바이오매직을 사용한 뒤 돈사에 깔아둔 톱밥이 빠르게 말라 질척거리지 않음을 경험했고, 덕분에 톱밥 사용량 또한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악취 저감의 경우 인근 주민들이 먼저 인정할 정도로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이러한 돈사 내 환경 변화는 즉각 수익 극대화로 이어졌다. 폐사율은 9%에서 3.8%로 줄었고, 무게는 114kg에서 122kg으로 증체가 돼 입식 후 100일 만에 출하를 마치기도 했다. 암모니아, 황화수소 가스 농도도 감소해 돈사 내에서 작업하기가 한층 수월해졌고, 돈사 바닥의 분뇨는 부삽으로 밀면 될 정도라 청소시간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저희 농장은 친환경인증농장이라 화학약품을 쓸 수 없어, 비용도 더 들고 폐사율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바이오매직을 사용하고, 그 효과를 경험해보게 되면서 이처럼 사람과 돼지, 자연환경에 유해한 요소들을 제거해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친환경인증에 보다 잘 부합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원 여건 상 권장량을 쓰지 못했음에도 상당한 효과를 경험한 이 대표는 향후 바이오매직의 사용량을 늘리고, 액체비료생산업 허가까지 획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연간 3.3회전 이상, 폐사율 1% 이내, 1등급 85% 이상의 성적으로 더 큰 수입을 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간 악취로 고생했을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낸 지금부터는 주위 분들과 용기를 내 인간관계를 쌓아가고 싶다고 전하는 이영웅 대표의 얼굴엔 늘상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악취로 인한 민원 제로, 폐사 줄고 출하시기는 빨라져 
두원농장 서석천 대표

충남 아산시에서 직원 4명과 함께 모돈 280두의 일관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40년 경력의 베테랑에게도 바이오매직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두원농장의 서석천 대표는 현재까지 2년째 바이오매직을 사용해오고 있다. 서 대표는 “그동안 미생물제, 광물질 등 여러 업체의 수많은 제품들을 써봤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었습니다. 양이 부족한가 싶어 더 많은 제제를 투입해 봐도 효과를 일시적일 뿐, 금세 악취가 진동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매직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에는 악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줄었고, 저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는다며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두원농장에서는 연간 30여 통의 바이오매직 용액을 안개분무방식으로 살포하고 있다. 사용 이후 단독민원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악취 제거 뿐 아니라 돼지의 사육환경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바이오매직을 쓰기 전까지는 돈사 내 가스로 인해 돼지들의 눈이 토끼처럼 빨간 상태였는데, 지금은 사라졌고, 건강 상태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사람이나 가축이나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주위를 둘러싼 환경, 자연이 깨끗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오염되고 병든 후에 사후약방문을 주는 것보다는 미리 바이오매직과 같이 효과 좋은 천연제품을 만나보고, 이를 통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두원농장은 PMWS, PRRS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이 많이 치료된 상태이며, 폐사율은 3~5%에 불과하다. 돼지를 도축할 때에도 사전에 샤워를 먼저 시키는 여타 농장의 돼지들과는 달리, 두원농장의 돼지들은 샤워 없이 바로 도축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깨끗하다는 말을 가공업체로부터 전해들었다고 한다. 서 대표는 “깨끗한 환경에서 질병 없이 자란 돼지는 맛도 좋습니다. 저희는 건강하게 돼지를 키워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바이오매직의 사용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서석천 대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단순히 예산을 배정하는 데에만 그치지 말고, 분뇨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당부하는 그의 말에서 평생을 바쳐온 양돈산업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돼지, 출하시기 단축으로 연 3.3회전 이상 기대
성실농장 김호영 대표

사람들이 ‘돼지’에 대해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돼지는 지저분하고 미련한 동물이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실제로 돼지는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동물들 가운데서도 가장 깨끗하고, 예민하며, 똑똑한 가축이다. 전북 김제 백산면에서 ‘성실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호영 대표는 이러한 사실을 직접 경험한 뒤에는 바이오매직 사용을 빼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18년 9월에 농장을 임대, 800여두의 돼지를 위탁형태로 키워온 김호영 대표. 악취가 심해지던 11월부터 바이오매직을 소량 사용하며 냄새제거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그는 “인근 지역에 양돈장이 산재해 있지만, 저희 농장은 특히 바로 뒤편에 포도 체험장이 있어 악취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바이오매직을 사용해 보았는데 냄새가 나지 않음을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효과를 보았고, 인근 농장에 담당 공무원이 민원 확인 차 왔을 때에도 저희는 지적을 받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직접 효과를 체감했기에 이웃농장에도 이를 추천했던 그였으나, 여름내 잠시 자금적인 어려움으로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악취 발생보다도 먼저 돼지들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이 눈에 띌 정도로 보였고, 시급히 사용을 재개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지저분한 환경, 악취나 가스에 돼지가 이토록 예민하게 반응할 줄은 이전엔 미처 몰랐었습니다. 이를 보니 안 좋은 환경에서 키우는 돼지에게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할지,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돼지가 인간에게 어떤 해로운 영향을 미칠지가 우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론 아무리 소량이라도 바이오매직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환경이 개선된 만큼 돼지들의 생장효율도 좋아졌다. 여름돼지임에도 예정된 출하일정보다도 빨리 성장해 주변을 놀라게 한 것이 그 예이다. 또한, 사용 전에 비해 폐사는 60% 줄었고, 증체는 10~20일 정도 빨라졌으며, 통상 연 2.5회전 정도의 생산성을 3.3회전 이상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결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듯, 이 자연은 인간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생각하며, 자연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고려하는 것이 우리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냄새 저감과 돼지 성장에 도움, 좋은 제품 지자체의 지원 필요
마산농장 서한범 대표

축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농가 인근 주민들이 겪는 악취 문제와 함께,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에 의한 환경오염 문제다. 특히, 고농도의 유기물질을 함유한 분뇨는 미처리 상태로 배출되면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엄격히 제한되고 있으며, 그 처리비용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농장주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 영주 풍기에 위치한 마산농장의 서한범 대표는 1년 전 장인으로부터 농장을 물려받은 후 보다 나은 사육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41년 역사의 오래된 양돈시설을 열심히 개보수하고,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기도 했으나 효과는 그때뿐, 제아무리 값비싼 제품을 써도 악취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원인은 바로 피트에 누적된 ‘고착 슬러지’였다. 서 대표는 “매번 처리업체를 불러 분뇨를 처리하고, 청소를 반복하고 있지만, 돈사 내부와 피트에 누적되어 돌처럼 굳어버린 경화분뇨는 좀처럼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이 경화분뇨가 악취와 유해가스 발생과 해충 발생 원인이 된다는 것은 알아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차에 ‘바이오매직’을 알게 되었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바이오매직을 사용하며 슬러지 분해에 성공한 서 대표는 지금은 지앤비솔루션(주)의 권유로 돈사 내부에 자동분무장치(스프링쿨러)를 설치, 슬러지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악취 발생도 막는 효율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한다. 그는 “초기 투자당시에는 섣불리 무리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그 효과를 체감하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제품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민원해소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 출하일령 단축과 폐사율 감소로 인한 매출 증대의 이점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고착슬러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 관리가 필요했던 초기 이후엔 농장 여건에 맞게 사용량을 조절하고 있어 부담도 줄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서 대표는 “여타 지자체에서는 금액 지원 뒤 농장에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나, 저희는 제품을 지정해주는 탓에 바이오매직 사용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는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니, 보다 열린 시각의 지원정책을 펼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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