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치매 없이 활기찬 노후를 위해 앞장서다
100세 시대, 치매 없이 활기찬 노후를 위해 앞장서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11.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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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치매예방협회 신연자 회장
국제치매예방협회 신연자 회장

‘치매’는 뇌세포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다. 치매가 발병하기 시작하면 기억력, 언어능력 등의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종래에는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한국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어감에 따라 치매 환자 수는 크게 증가해 2018년 기준 75만 명을 넘어설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은 치매를 ‘남의 일’로만 치부하며 그 대비를 등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치매예방협회’에서는 치매 발병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보다 많은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기부여에 주력, 즐거운 예방교육으로 어르신들 만족도 높아

2009년 ‘한국치매예방트레이닝센터’로 시작하여 2014년 설립된 ‘국제치매예방협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매예방교육을 시작한 단체이다. 2009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치매에 대한 문제 인식이 미흡했던 시기, 하지만 각종 논문과 연구결과를 교육에 적용해 국내 최초로 치매예방 전문 강사교육을 수행해왔다. 특히, 2014년 국제치매예방협회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활동 영역을 보다 확대해왔으며, 지금까지 전국 3,000명 이상의 치매예방트레이너를 양성하였고 협회 소속 전임강사로 100여 명의 강사가 활동하고 있고 국민들의 치매 예방에 대한 인식변화를 크게 개선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회의 신연자 회장은 “이전에도 치매는 노인성 질환을 대표하는 증상 중 하나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거듭됨에 따라 이제는 일반적인 인지능력 감퇴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치료와 예방을 위해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연자 회장은 이미 13년 이상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전문가로서, 현장에 몸담으며 보다 효과적인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체감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대다수의 치매예방 프로그램들은 지나치게 ‘교육’ 그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다보니 가르치는 교육으로 진행되어 어르신들에게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활동을 하는 중에도 내게 이 교육이 왜 좋은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함께 해 준다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교육을 받으러 올 것입니다.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놀다보니 치매가 예방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매는 생활 습관병입니다. 자연스럽게 교육을 통해 치매가 싫어하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활동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활동을 통해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는 강사를 최대한 많이 배출하는 것이 본 협회의 치매예방강사를 양성하는 목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회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여타의 치매예방 프로그램들보다 집중도와 만족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실효성 있는 치매 치료약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며, 이미 한번 발병한 뒤에는 회복이 쉽지 않은 치매의 특성 상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주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성공적인 행보는 단연 이목을 끈다. 현재 국제치매예방협회는 ‘노인두뇌훈련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주로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치매예방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으며, 어르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50~60대층의 유망 직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뇌를 자극하는 생활습관, 치매와 멀어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협회에서는 올해 7월부터 <인지 톡!톡!>이라는 시니어 치매예방학습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강사가 방문해 어르신의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학습지와 커리큘럼을 통해 이뤄진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치매 예방이 무엇보다도 꾸준한 뇌 활동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 사업은 ‘뇌를 자극하는 생활습관’으로서의 도구로 방문학습지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학력 정도에 따라 한글을 모르시는 분들도 가능한 ‘건강레벨’, 한글을 아는 분들이 가능한 ‘사랑레벨’, 교육 수준이 높으신 분이나 50대 이상의 시니어 세대를 위한 ‘행복레벨’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지 톡!톡!’은 그간 활용되던 치매예방 교재들과는 달리 신 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생활습관인 ‘소리 내어 말하기’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그래서 소리 내 말하는 활동을 접목하기 위하여 미스터마인드 기업과 MOU를 체결하여 일상적인 대화 활동의 양을 늘려주고 어르신들의 상황을 모니터링 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여 치매예방활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 로봇을 올해 시범 사업을 거쳐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치료예방 프로그램이 단순히 교육과 활동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은 저희 협회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자부합니다. 저희는 이를 더욱 개선하고 보완해 고령화 문제가 눈앞으로 다가온 중국을 대상으로 시니어치매예방학습지 수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모든 국민들이 치매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신연자 회장의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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