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메이킹 경험, ‘만들닷’이 이끌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메이킹 경험, ‘만들닷’이 이끌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11.1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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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닷㈜ 심은지 대표
만들닷㈜ 심은지 대표

이동형 메이커스페이스 ‘만들차’로 메이커 운동 확산에 일조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 미국 최대 IT출판사 오라일리 공동창업자였던 데일 도허티가 만든 말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메이커 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메이커 운동은 새로운 제조 문화 융성의 장으로 기대를 받으며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 역시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의 확산’이라는 모토 아래 전국에 교육과 체험 중심의 기능을 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다수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스타트업 ‘만들닷㈜’ 또한 이러한 메이커 문화의 확산에 일조하고자 설립된 곳 중 하나다. 만들닷㈜ 심은지 대표는 “저희는 ‘만들닷’이라는 이름처럼, ‘만드는 활동’ 그 자체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자 해요. 원래 무엇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필요한 부품이나 공구가 없으면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게 사람 심리인지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만들차’라는 이동형 시설을 기획하게 됐어요. 재료나 장비, 도구들을 싣고 찾아가는 작은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동할 땐 ‘만들차’이고, 장비들을 작동시킬 수 있게 자리를 잡고 교육이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체 서비스를 일컬어 ‘만들장’이라 부르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펼치고 있는 사업은 ‘메이커 운동’의 대중적 확산,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는 아래로부터의 전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그간, 국내 메이커 운동은 민간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 위주로 진행되어 왔고, 이들을 연계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는 정부 주도로 구축, 추진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메이커 스페이스의 수적 증가에 비해 질적 내실화가 미흡한 상태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으며, 메이커들 간의 정보공유나 교류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지속적이고 자발적 운영이 가능한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며, ‘만들닷㈜’의 이동형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은 이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건강한 메이커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 구축해 나갈 터
한편, 만들닷㈜는 지난해 ‘광주형 지역혁신모델’로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하는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인 ‘찾아가는 메이커 교육’ 주관기관으로 선정, 전남권까지 활동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교육을 위한 재료 등이 들어있는 커스텀 교육 키트인 ‘만들킷’도 수요에 맞게 개발해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린이, 청소년의 메이커 경험을 위한 자유학기제 운영이나 전문 분야의 메이커 교육도 기획하고 있다. 
심 대표는 “만드는 즐거움 자체를 전파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지만, 어떠한 활동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이 접목된 분야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전파의 구심점이 필요하며 그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 만들닷의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2차적으로 자발적으로 문화가 형성되어 퍼져나갈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는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면 교육이나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가 ‘이런 활동을 더 하고 싶은데, 어디로 찾아가면 좋을까요?’라고 물을 때 아쉬워요.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저희가 직접 메이커들을 맞이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 항상 마음에 걸리는데, 우리만의 공간을 꾸려 메이커들이 편하게 들락날락거릴 수 있는 베이스캠프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에요. 이 거점을 토대로 메이커 활동의 구심점, 허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만들닷이 추구하는 바는 ‘상상역’인데, ‘상상’하는 것을 만드는 ‘역’을 의미하기도 하고, ‘항상(常) 함께하는(相) 힘(力)’이라는 의미를 담아 메이커 문화에서 중요시 여기는 협업문화를 함께 담고 있어요. 이처럼 만들닷을 지역 내에서 건강한 문화를 선도하는 ‘메이커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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