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간호사, 그리고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널스노트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간호사, 그리고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널스노트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9.11.12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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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스노트 오성훈 대표
널스노트 오성훈 대표

스마트 노트 플랫폼 ‘널스노트’ 
최근 유명 국립병원에서 ‘태움’(간호사 간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간호사들이 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간호사의 극단적인 선택을 초래하고 있는 악습 뒤에는 의료 현장에 만연한 간호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인식 부족, 인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간호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태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예방 및 간호전문성 신장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걸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널스노트’ 오성훈 대표를 월간 인터뷰에서 만나보았다. ‘널스노트’ 오성훈 대표는 “간호사들의 근무 여건과 처우는 상당히 열악한 상황입니다. 많은 간호사들이 고된 노동강도와 압박감, 스트레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까지도 느끼고 있습니다”라며, “저 또한 간호사 출신으로서 이러한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간호사의 입장과 마음을 대변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해왔으며, 플랫폼 개발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업계의 불합리한 고리를 끊어내고,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처음 오 대표는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리딩널스’라는 이름으로 ‘간호사 공감툰’을 연재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내용으로 팔로워 3만 6천명이라는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웹툰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전남대병원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간호사들의 적응력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를 전국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 널스노트가 설립된 계기가 되었다.

‘널스노트’ 오 대표는 스마트 노트 플랫폼인 ‘널스노트’ 개발하며 앞으로 기본적으로 간호사들을 위한 표준화 된 업무 매뉴얼이나 기본 교육 자료를 널스노트가 제공하며, 실시간으로 업무와 교육자료를 부서내에서 공유해서 실수를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각 병동별 혹은 부서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간호사들의 ‘듀티(근무표)’도 관리되며, 서로간의 소통과 특성화된 업무 지침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축된 자료들이 빅데이터화 되면서 짧은 교육 기간 후 현장실무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은 업무 수행 정확도와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널스노트’를 통해 대형병원에서도 여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성훈 대표는 “앞으로 간호사들이 널스노트를 사용하므로써 업무능률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프리셉터와 프리셉티의 오해와 갈등을 해소시키 위해서 그들만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줄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널스노트’ 오 대표는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업무와 생활까지 묶는 커뮤니티 형태의 통합 플랫폼은 널스노트가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더불어 조선간호대학교 김유정 교수와의 산학연계를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완성도도 높고, 무엇보다 리딩널스를 통해 구축된 네트워킹은 물론 전국 주요 대학병원 간호사들과 활발한 소통채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가능한 것이 강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자신들의 가치관들을 보다 많은 곳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협력 기관들과의 MOU를 통해 함께 성장할 미래 가치도 만들어나가고자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식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8월, ‘간호사,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주제로 시행한 크라우드 펀딩 소셜 캠페인은 오픈 10분 만에 100%를 달성했으며, 끊이지 않는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이틀 만에 1000%를 돌파하고 4310%로 마감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예상치 못한 뜨거운 성원 속에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달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 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출시까지 혼자였으면 결코 불가능 했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저희 팀을 선한 길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간호교육연수원, 너스키니, 드림널스, 포널스 출판사, 조선간호대학교, 조선대학교 창업지원단, 광주테크노파크 등의 기관 및 중소벤처기업부와 같은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는 한편으론 그만큼 간호사들의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반증이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에 저희는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사명감과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초심을 마음에 품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합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 외에도 앞으로 신규간호사가 될 간호학생들을 위한 강연회로 간호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의 거침없는 도전과 뜨거운 열정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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