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업 ‘전원생활 플래너’, 전원주택 생활의 도우미
새로운 직업 ‘전원생활 플래너’, 전원주택 생활의 도우미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10.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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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집, 전원생활을 즐거움으로 채우다
전원나라 송영만 대표
전원나라 송영만 대표

도시에서의 삶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때론 지나치게 삭막하고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쉴 새 없이 바빴던 일상을 보내고, 이제는 은퇴를 준비하려 하는 중장년층 세대에게 더욱 크게 느껴진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단조로운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를 누리는 전원생활을 꿈꾸곤 한다. 하지만 전원으로 떠났던 이들 중 상당수는 미처 예상치 못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전원주택 전문 관리업체 ‘전원나라’는 바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연도별 계획 수립으로 체계적인 전원주택 관리 서비스 제공
‘전원나라’는 잔디 및 화단, 나무 등의 생장과 조경, 잡초 제거 및 병충해 관리부터 정원 디딤돌, 나무 데크 등의 설치와 관리, 수도 및 전기 등의 시설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그간의 전원주택 관리가 그때그때 필요에 의한 개별업체 의뢰로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연도별 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원나라의 송영만 대표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퇴직 후 전원생활을 꿈꾸던 사람 중 하나였고, 약 20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직접 전원주택에 거주하다보니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는 걸 체감하게 됐고, 더구나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 전문가는 많지만, 각자 저마다의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을뿐더러 단발성 의뢰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영만 대표는 전원주택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업체를 모토로 2014년 ‘전원나라’를 설립해 지금에 이르렀다.

전원나라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정원관리’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도시인들이 전원생활을 꿈꾸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마당에 드리우는 햇살, 말끔하게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과 사시사철 다른 빛깔로 채색되는 화단,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이처럼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거실 창 너머로 즐기는 안락한 삶을 꿈꾸는 거죠. 하지만 실제로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정원 관리에 투자해야 하며, 심지어는 평일과 주말을 쉼 없이 일하고도 부족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처럼 생각과는 다른 노동 강도에 질려 전원생활을 포기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원생활의 시작이자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원의 즐거움’을 고객들이 고스란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전원나라의 목표다. 일상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기 위해선 응당 포기해야만 한다고 여겼던 ‘정원’을 되찾게 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운영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전원나라는 용인과 이천, 양평, 광주, 오산 등의 지역에서 약 100가구에 달하는 전원주택 관리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추가적인 문의와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재계약율 또한 8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무런 걱정이나 고민 없이, 전원생활의 즐거움만을 드리겠습니다”
전원나라 설립을 준비하며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조경기능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기도 한 송영만 대표는 고객으로 하여금 아무런 걱정 없이 항상 최상의 전원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전원나라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 밝혔다. 이를테면 정원 잔디를 관리할 때에도 개인이 일일이 체크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케어하고 있으며, 연도별 계획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잔디의 높이를 항상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개념이 한층 발전되어 등장한 것이 ‘전원생활 플래너’이며, 송 대표는 이를 처음 제시한 창시자이기도 하다. 웨딩플래너가 결혼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것처럼, 전원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관리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종을 제시한 것이다.

사실 그간의 전원생활은 사용자의 자율성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었다. 나무를 어떤 모양으로 다듬을 것인지, 잔디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을 직접 결정하고 선택해야 했던 것이다. ‘전원생활 플래너’는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대신 수행해주는 전문가를 뜻한다. 송 대표는 ‘전원생활 플래너’가 전원주택이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여러 불편함을 해소함으로써 마치 도심의 아파트처럼 크게 신경 쓸 것 없이 지낼 수 있는 새로운 전원 주거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될 것이며, 자신 또한 이를 알리기 위해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원주택 수요가 기존의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30~40대의 젊은층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전원생활 플래너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정원 문화가 확대되어 갈수록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직업군의 필요성은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희도 전국에서 관리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나, 스케쥴과 여건 상 수용하지 못하는 의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에 향후 기회가 된다면 프랜차이즈화하거나 협동조합 형태로 발전시킬 구상도 갖고 있으며,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시니어 창업에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발전하고 있는 IT기술과 접목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보다 편안한 전원생활, 보다 행복한 전원주택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이들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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