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성공과 맞바꾼 참된 꿈의 가치
화려한 성공과 맞바꾼 참된 꿈의 가치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10.1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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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로 100억만들기 신화 복재성 대표
주식투자로 100억만들기 신화 복재성 대표

대한민국에서 20대란 나이는 ‘꿈을 실현해나가는 시기’라는 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학업과 입시라는 어려움을 넘어선 후에도 여전히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취업의 높은 벽과 어려운 경제상황이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도전보다는 좌절과 타협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특출한 몇몇 이들은 일찍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남들보다 빨리, 더 높은 위치에 이르기도 한다. 그리고 남들보다 일찍 날아오른 만큼, 그들의 시기와 질투 속에 날개가 꺾여버리는 일도 허다하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 다루고자 하는 인물은 약관의 나이에 100억 주식부자에 등극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20대 슈퍼개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던 ‘주식투자로 100억만들기’ 카페의 복재성 대표다.

크나큰 성공 뒤에 우리가 얻게 되는 것들

세상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꿈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꿈’이라 말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쉽게 이루기 어려운 ‘소원’이거나,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가는 도중에 파생되는 더 큰 목표의 다른 이름이다. 19살의 나이에 자본금 300만 원으로 주식시장에 입문, 무려 1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벌어들이며 ‘20대 주식부자’, ‘20대 슈퍼개미’에 등극했던 당시의 복재성 대표에게 있어 ‘꿈’이란 아직은 흐릿한 어느 미래의 모습 중 하나였을 것이다.

돈을 가지고 돈을 버는 부자는 있어도, 새로이 대박을 만들어내는 서민은 없다는 명제가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2000년대 이후의 한국 주식시장에서 복재성 대표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 했다.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성공비결을 밝혀내려는 분석글이 성행하기도 했다. 복재성 대표가 활동하던 당시에 사용했던 ‘증권천황’이라는 닉네임은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각인됐으며, 수십여 개의 증권정보회사에서 보내온 잇따른 러브콜 이후 탄생한 ‘23세 최연소 애널리스트’라는 명칭은 일견 당연한 과정처럼 여겨졌다. 증권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유례없던 승승장구’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순간, 그는 돌연 퇴사해 고향으로 내려가 버렸다. 

후일 몇몇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눈부신 성공 뒤에 짊어지게 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 젊은 기대주를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이들 사이에서의 고립감과 외로움이 그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가진 자들의 재산을 불려주는 데에 자신의 재능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개미’ 출신이었던 그로 하여금 자괴감을 느끼게 하지 않았을까 라는 게 호사가들의 추측이다. 이러한 추측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복재성 대표가 이후 보여준 행보 때문이다. 순수한 개인투자자로서만 움직이며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주변 지인들의 거듭된 요청에 못 이겨 사람들에게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한 창구로서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카페를 2006년 오픈했다. 당시 카페를 통해 그가 공유한 것은 변화무쌍한 주식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투자 방법을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한지, 올바른 주식투자의 방법은 무엇인지 등의 ‘투자 원칙’과 이미 큰 손실을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패를 만회할 기회가 될 수 있는 정보, 조언들이었다.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대신, 어려운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나눔’의 길을 택했다는 것에서 복재성 대표가 그때 어떤 ‘꿈’을 가슴에 품게 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어떤 길을 걷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를 증명한다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뿌리 깊은 병폐 중 하나는 타인의 성공을 질시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그것이 20대 중반의 젊은 청년이 이룬 것이라면 정도가 심해진다. 가진 능력보다는 나이와 지위를 우선하는 것이, 또는 자신보다 앞선 이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내리는 것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이라는 그릇된 인식의 결과다.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창업에 도전했던 복재성 대표는 단기간에 회사 매출을 100억 원대까지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회사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성실함과 사람을 대하는 진심어린 자세가 일궈낸 성과였다. 하지만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옛말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남에게 미움을 받기 마련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근거 없는 모함과 루머는 그가 품었던 꿈을 퇴색시키기에 충분했고, 검증되지도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는 그의 의욕을 또 다시 꺾어버렸다. 이후 정당한 법적 공방을 통해 사실이 드러나고 정정보도가 이뤄졌지만, 담백한 ‘진실’보다는 자극적인 ‘가십’에 환호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둘씩 그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끝없이 계속되는 악의적인 비난과 비방에 복재성 대표는 다시 한 번 모든 사업을 접고 야인으로 돌아가 버렸다.

여기서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점은 한때나마 그를 향했던 비난과 불신의 시선이 아니다. 이러한 모든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사람들을 돕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상과의 문을 닫고 은둔하던 시절에도 복재성 대표는 우리 주변의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와 기부를 잠시도 멈추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전하고자 장애인 단체 후원과 소외계층 학생 장학금, 난치병 환우 수술비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개설 13년여를 넘어가고 있는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카페는 무료로 사람들에게 알짜 정보를 제공하며 2019년 현재, 97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초대형 카페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본 기자가 언급했듯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때문에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을 갖고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복재성 대표는 그간의 행보를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꿈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였다. 어렵고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 다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돕는 것,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다시금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가 몸소 실천하고 있는 꿈의 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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