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 마음과 마음 사이의 벽을 허물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 마음과 마음 사이의 벽을 허물다
  • 월간 인터뷰(INTERVIEW)
  • 승인 2019.10.11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피마인드심리상담센터 양희정 센터장
해피마인드심리상담센터 양희정 센터장

최근 우울증,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 외부 환경적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이러한 마음의 병을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를 인정하고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마음의 병은 적절한 시기에 도움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기관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중구 함월 5길에 위치한 ‘해피마인드 심리상담센터’ 양희정 센터장을 월간 인터뷰에서 찾아가 보았다. 

행복한 마음을 위해 연구하는 마음연구소 
해피마인드심리상담센터(이하 해피마인드)는 지역사회바우처 및 평생교육바우처 등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개인 심리상담을 비롯하여, 그룹프로그램으로는 음악퍼포먼스놀이, 음악심리테라피, 미술퍼포먼스놀이 및 미술심리테라피, 토탈공예아트, 푸드테라피를 수업하는 예술문화교육프로그램과 문화체험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이곳에 있는 모든 선생님의 경력 또한 1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다.

양희정 센터장은 “저희 센터는 행복한 마음을 위하여 연구하는 마음연구소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희 센터에 방문하셔서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상담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피마인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어린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장애인까지 다양하며, 이러한 요건을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해피마인드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지역사회바우처나 평생교육바우처를 신청하여 비전형성지원서비스, 체험활동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바우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병원에서나 받을 수 있는 고급 예술심리테라피 수업을 해피마인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양 센터장은 “처음에는 심리전공이 아닌 음악을 전공하여 학원을 10년을 운영하다 음악치료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학원을 가면서 집중적으로 아동발달과 아동심리 등에 대해 공부했으며 초·중·고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의 방과후 음악치료사를 시작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의 아동발달센터 음악치료사, 대학병원 및 정신병원의 음악치료사, 보건소의 정신건강복제센터의 상담팀원을 거치며 12년의 기간이 지난 현재는 아동상담에서 성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그리고 자살위기대상자 까지 상담영역이 넓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 하나하나를 거쳐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더 큰 보람으로 되돌아왔기에 지금껏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고 밝힌 양희정 센터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울산에서 지역사회바우처를 담당하는 여성가족개발원에서 2018년 수기부문 우수상,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편견 없이 애정으로 다가가는 심리상담사가 되겠습니다”
양 센터장은 현대인들에게 나타나기 쉬운 심리적 문제는 스스로 자각 하지 못하는 ‘우울’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우울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더 큰 정신질환이 올 수 있고, 심각할 경우 자살 위험까지 진행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번은 여러 차례 손목을 자해하며 2년 넘도록 자살시도를 반복했던 한 여고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여고생과 1년 여간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수행했고, 이후 자살생각이 완전히 사라졌고,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도 진학하고 남자친구도 생겨서 행복하다며 감사케이크를 들고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저에겐 무척이나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대화와 신체활동이 모두 불편한 뇌병변장애아동이 안간힘을 쓰며 치료 프로그램을 성공해낸 뒤 기뻐하고 웃는 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의 얼굴을 못 알아보던 치매 어르신이 어느 순간 알아봐주고, 수업하는 날을 기다렸다고 말할 때에도 보람을 넘어 큰 감동을 느끼곤 했다고 한다

해피마인드 양 센터장은 “심리상담을 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내담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가장 쉽고도 어려운 원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특별한 철학이라고 한다면, 심리상담이든 음악치료든 내담자를 대할 때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아픔이나 슬픔이 마치 나의 아픔과 슬픔인 양,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가 저의 상담에 대한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피마인드심리상담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 선생님들은 센터뿐만 아니라 학교, 복지관 등 기관으로 프로그램 및 강의를 나가고 있다고 한다.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 또한 이들에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양희정 센터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음악치료 해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누구에게도 쉽게 터놓을 수 없었던 문제들, 아프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보듬어주고자 하는 이들의 따뜻한 손이 간직한 온기가 세상 곳곳에 진정한 행복을 전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